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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쓸 용.png

用은 곧 "桶(통)"의 본자(本字)이다. 갑골문, 금문과 소전의 用자는 모두 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통 모양의 용기이다. 따라서 사용(使用), 공용(功用, 작용), 비용(费用) 등의 의미와 구별하여 '실제로 사용하다[施用]'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文化

用은 일반적으로 통의 상형자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는 用의 갑골문 이 甬(용)의 금문 의 초기 형태로, 쳐서 소리를 낼 수 있는 대나무 토막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이 있다.[1] 또 用을 주술적 행위에 사용된 희생물과 관련된 글자로 해석하는 설도 있다.

시라카와 시즈카에 따르면 복사의 점괘를 나타내는 말 중에 “이것을 사용하라[用].”, “이것을 사용하라[御].”라는 말이 매우 많다고 한다. 用(용)은 희생물을 기르는 울타리의 형태이므로, “사용하라[用, 衈].”라는 말은 희생물을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 말이라고 할 수 있다.[2]『춘추』희공(僖公) 19년의 경문(經文)에 "주(邾)나라 사람들이 증자(繒子, 증(繒)나라의 군(君))를 붙잡아서 이를 사용하였다[用]."라고 하였는데, 이 부분에 대하여 『곡량전(穀梁傳)』에서는 "'이를 사용하였다'고 한 것은 코를 때려서 흘린 피를 사당에 바른 것이다[衈]."라고 설명하였다. 또 『춘추』소공(昭公) 11년의 경문에서 "초(楚)의 군사가 채(蔡)를 멸망시키다. 채의 세자 유(有)를 붙잡아 함께 돌아와서 이를 사용하다[用]."라고 하였는데, 『좌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초의 왕이 채를 멸망시키고, 은태자(隱太子)를 강산(岡山)에서 사용하다[用]."라고 설명하였다. 이때 用은 사람을 희생물로 삼는다는 뜻인데, 원래는 (용)으로 쓴다. 『설문해자』에서는 을 "사용한다[用]는 것이다. 향(亯)의 뜻을 따르고, 자(自)의 뜻을 따른다. 自(코의 모양)는 냄새나는 것 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아는 것이다. 庸(용)과 같이 읽는다.(用也。从亯从自。自知臭香所食也。讀若庸。)"라고 풀이한다. 마야족이나 아스텍 왕국에서도 제사에 관여하는 남녀가 귀에서 피를 내어 신을 향하여 뿌리는 풍속이 있어서 그와 같은 내용의 그림이 남아있는데, 고대 중국의 用 역시 그와 비슷한 행위로 볼 수 있다.[3]

  1. 허진웅,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 1993, p.357
  2. 시라카와 시즈카, 『漢子의 世界』, 솔출판사, 2008, p.221
  3. 시라카와 시즈카, 『漢子의 世界』, 솔출판사, 2008, p.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