疑

語源

갑골문의 疑자는 지팡이를 들고 걷는 사람의 시선의 옆쪽을 향해있는 형태로, 어디로 가야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네거리를 의미하는 彳자를 포함해서 사람이 길을 잃어버렸다는 의미를 강조하기도 한다. 疑자의 주된 의미는 迷惑 즉, '정신이 헷갈리어 갈팡질팡 헤맴', 그리고 '결정하지 못함'으로, ‘의심하다’라는 뜻으로 파생되었다.

文化

금문시기의 疑자의 형태는 갑골문 시기와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의 경우 네거리를 나타내던 형상은 아랫부분만 남게 되었고, 그 위에는 새롭게 牛자의 형태가 등장하였다. 오른쪽의 경우 사람의 형상은 갑골문의 형태가 유지되었는데, 그 아래에는 '발'을 의미하는 형태가 덧붙여졌다. 따라서 금문에서의 疑자는 '어떤 사람이 소를 찾기 위해서 길에서 머뭇거리며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전문을 보면 네거리를 상징하던 형태는 사라지고, 牛자는 子의 형태로 변화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찾는 대상이 '소'에서 '아이'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후 '두리번거리는 사람'을 나타내던 형상이 의 형태로 잘못 변화하여 현재의 형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