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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더할 익.png

益의 원래 글자는 "溢(일)"이며, 고문(古文)의 益 자는 그릇 안에 물이 차서 밖으로 넘치는 형상이다. 益의 본래 의미는 ‘물이 그릇 밖으로 넘치다’이며, 여기에서 ‘강물이 불다’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물이 가득 차서 밖으로 넘쳐남에 따라 益 자는 ‘풍족하다’, ‘풍요롭다’는 의미를 갖게 되었으며, 또 ‘증가하다’라는 의미도 파생되었다. 다시 ‘물건이 증가하다’라는 의미에서 ‘이익’, ‘이점’ 등의 의미가 파생되었다.

[益友] 유익한 친구

[益智] 지혜를 늘리다. 지능을 계발하다

文化

『설문해자』에서는 益을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水와 皿을 따른다. 그릇 속의 물이 넘쳐흐른다는 뜻이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즉 益은 그릇[皿]에 물[水]이 가득 차 넘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며, 益의 윗부분은 水(수)의 변형이다.[1] 益의 금문자형()은 그릇에 물건이 가득한 모양인데, 중앙의 一은 물건이 담긴 것을 표시하며, 八은 그 물건이 넘쳐흐르는 모습을 나타낸다. 『설문해자』에서 水와 皿을 따른다고 한 것은 그릇에 물이 가득하여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넘치기 때문이다. 益이 ‘더하다’로 인식되자 점차 水를 붙인 溢(일)자를 만들어 ‘넘치다’는 뜻으로 썼다. 본래 의미는 ‘풍부하다’ 또 ‘남는다’는 뜻이다.[2]

한편 益이 그릇에서 물이 흘러넘치는 모양이라는 설에 대한 반박도 있다. 그러한 해석은 ‘넘치다’는 뜻의 溢에서 거꾸로 유추한 것이고, 그릇[皿]에서 물[水]이 흘러넘친다는 식의 복합적인 상형은 상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水 자를 뉘어 쓰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그런 식의 해석을 버리면 윗부분은 兮(혜)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益은 兮를 발음기호로 하는 㿽(혜)와 같은 글자였던 것이다. ‘더하다’는 꼭 물이 아니라 그릇[皿]에 음식을 더 올려놓는 것일 수도 있으며, 諡(시)와 謚(익)이 통용되는 것도 본래 같은 글자였기 때문이다.[3]

  1.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동방미디어, 1998, p.157
  2. 양동숙, 『그림으로 배우는 중국문자학』, 차이나하우스, 2006, p.273
  3. 이재황, 『소리로 만든 글자 한자의 재발견』, NEWRUN, 2008, p.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