竽
語源
피리竽의 갑골문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孫海波는 해석되지 않은 갑골문으로서 다음 표에 첨부한 모양의 글자들을 제시하였다. 裘錫圭는 갑골복사에서의 용례를 근거로 이 글자를 '竽’자로 해석했다.[1] 위의 卜辭에서 자는 ‘新’, ‘置’자와 함께 보이는데, 갑골복사에서 악기가 언급될 때는 보통 新器인지 舊器인지를 밝히며, 악기로 귀신을 섬길 때 종종 ‘置’자를 쓴다. 따라서 孫海波가 제시한 갑골문 역시 악기 이름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合> 16243)에서도 竽의 갑골로 추정되는 자형이 등장하며, 갑골 자형에 대한 추측이 맞다는 가정 하에 본 갑골복사를 해석하자면, 여기서는 이것을 연주하여 河신에게 제사를 지낼 것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2] 더불어 갑골문과 금문에서 ‘于’자의 繁體는 , 등의 형태인데, 위에서 제시한 奇字가 간화 되어 만들어진 글자인 것으로 보인다. 위의 奇字의 윗부분과 왼쪽의 직선을 지웠을 때 남는 부분은 ‘于’자의 번체와 매우 유사하기때문이다. 또한 郭沫若은 갑골문의 ‘于’는 ‘竽’의 初文이며 象形字라고 해석한 바 있다는 점에서 竽의 갑골이 다음의 위의 자형이었음을 뒷받침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3] 설문해자에서는 "관이 서른 여섯개인 피리이다. 竹을 따르고 亏성이다." 라고 하고 있다.[4]
文化
상대 쓰였던 다른 많은 악기들과 마찬가지로, 당대 중요한 제사시의 도구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
- ↑ <48> 辛酉卜, 出, 貞其(置의 갑골로 추정되는 자)新(竽의 갑골로 주장되는 자), 陟告于祖乙。 『合集 22912』(辛酉일에 出이 점쳐 묻습니다. 새 竽를 연주하며 祖乙에게 告祭를 지낼까요?)
- ↑ 정현정, 「甲骨文에 나타난 商代의 音樂과 舞蹈」, 『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8.pp.36-37.
- ↑ 김혜진, 「甲骨文을 통해서 본 商代의 音樂과 舞踊,」, 『서강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8.pp.52-53.
- ↑ 『呂氏春秋·仲夏紀』“調竽笙壎箎… (우·생황·훈·호 등 관악기의 音을 조절하고…)”에서 竽와 笙은 담배 파이프 형상의 吹奏管에 여러 개의 조그만 音管을 꽂은 관악기이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크기는 竽가 더 크고 音管의 숫자는 竽가 36개인데 笙은 13개에서 19개 사이로 더 적다. 呂不韋 저·정하현 역, 『여씨춘추』, 서울: 소명출판, 2011,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