約
語源
糸(가는실 멱)과 勺(국자 작)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글자이다. 이 글자의 어원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단순히 형성자로 보아 실(糸)로 무엇인가를 묶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자(勺)와 실(糸)을 이용해서 각 사람의 분량을 한정한다는 것으로, 이것이 나중에 한정하다, 약정하다라는 뜻으로 변천했다는 설 [1] 이다. 하지만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오른쪽 글자가 人의 형태로, 勺은 이후에 자체의 변천 과정에서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사람이 줄 따위를 묶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文化
約은 줄 따위의 구체적 사물을 묶거나 맺는 것을 뜻하다가 후일 추상적인 약속이나 계약 등을 맺는다는 의미로 변천된다. 고대 일본에서도 구체적인 사물을 맺음으로써 서로 간의 연결됨을 확인하는 이와 같은 문화가 있었다. 『만엽집』의 남녀는 서로 약속을 할 때 끈을 맺고, 잠깐 헤어질 때에도 끈을 맺어서, 다시 만날 때까지 매듭을 푸는 일이 없었다. 만약 다음 기회까지 끈의 매듭이 풀어지는 일이 있다면 무언가 불길한 징조라고 생각하여 두려워하였다. "내 처가 추억의 실마리로 삼으라고 달아준 끈이기에 실처럼 가늘어져도 나는 풀지 않겠습니다"(『만엽집』 제20권 · 3056), "나니와難波에 다녀올 때까지 가지고 있으라고 처가 달아준 끈이 끊어져버렸다."(『만엽집』 제20권 · 4404) 등은 모두 옛날 병사들이 부른 노래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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