罵
語源
야생말은 덫에 걸리면 몸부림칠 뿐만 아니라 큰 소리로 울부짖고 콧구멍으로 바람을 내뿜기도 하는데 마치 저주하며 욕설을 퍼붓는 것처럼 보인다. 이로부터 꾸짖다, 욕하다 등의 의미가 나왔다.[1] 한자어원사전에서는 罵를 그물 망(罒)이 의미부고 말마가 소리부인 형성자로 보았다. 이로부터 罵가 야성의 말에 그물을 씌워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하며, 이로부터 모욕하다, 욕되게 하다, 욕하다 등의 뜻이 나왔다고 보았다. 이후 큰소리로 하는 욕이라는 뜻에서 罒를 吅부르짖을 훤으로 바꾸어 쓰기도 했다.[2]
文化
<논형>에는 두 마리의 말이 서로 욕을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기재되어 있다. 사천성 광한시에는 양옹중이라 불리는 짐승들의 언어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마차를 타고 논밭을 지나고 있었는데 그 중 마차를 끌던 말 한 마리가 절름발이었다. 논밭에는 마침 말 한 필이 있었는데 두 마리가 꽤 먼 거리를 두고 서로 울부짖었다. 양옹중은 옆에 있는 마부에게 얘기했다. 저 말은 한쪽 눈이 멀었소. 마부가 말하기를 : “당신이 어떻게 압니까?” 옹중이 말하기를 : “저기 있는 말이 이쪽에서 마차를 끌고 있는 말더러 절름발이라고 욕을 하니 이쪽에 있는 말이 저기 있는 말더러 장님이라고 욕을 하는군요.”. 마부는 믿지 않았지만 달려가서 보니 과연 그 말은 한쪽 눈이 멀어있었다. <논형> : “관청의 말더러 절름발이라고 욕을 하니, 이 말 역시 그 말더러 외눈박이라고 욕을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