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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말이을 이.png

금문의 而자는 턱 아래 수염이 가볍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 본뜻은 턱 위아래의 수염을 가리킨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턱수염이나 콧수염으로 훨씬 더 알려져 있다. 而자는 후에 대명사로 차용되어 汝·你·你们의 뜻으로 쓰이거나, 또는 접속사로 쓰여 ~와, 및, 비로소, 곧, 게다가 등 많은 종류의 뜻과 역할을 가진다. 그 본래의 뜻은 오히려 아는 사람이 적어졌다

文化

而는 턱수염의 상형이다.(최초의 자형인 갑골문을 보면 첫 획이 아래턱, 나머지는 수염이다) 말 이을 而자는 입술 근처의 턱수염을 그린 것이다. 이 글자는 수염이란 원뜻을 잃고 ‘그리하여, 그러나’라는 뜻으로 쓰인다.이외에‘~처럼’, ‘너’라고 해석되기도 한다[1] 말을 잠시 끊고서 다음 말을 생각하는 동안 쳐다보는 것이 바로 수염이어서 이런 의미로 전용됐을 것이다.[2] 이로 인해 본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따로 耏(구레나룻 이)를 만들었다[3]

이와 비슷한 의견으로는 위쪽 가로획은 코를, 그 아래 세로획은 인중을 상징, 나머지 늘어진 획 의 바깥은 콧수염을, 안쪽은 턱수염을 형상화한 것. 즉, 而의 원래 뜻은 ‘수염’이다. 하지만 가차되어 접속사로 쓰이게 되고, 원래의 뜻을 의미할 때는 彡(터럭 삼)을 더해 耏(구레나룻 이)로 분화 하였다. 또 耏에서 而 이미 수염의 뜻을 상실해 분명한 의미를 위해 頁로 대신해 須(모름지기 수) 로 얼굴에 난 털이라는 의미를 나타내었다. 하지만 須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자 髟(머리털드리워질 표)를 더해 鬚(수염 수)로 분화했다.

  1. 염정삼, 설문해자주:부수자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13
  2. 김성재,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 동녘, 2000, pp.580
  3. 이낙의, 한자정해, 비봉출판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