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
語源
금문자의 莫자는 하나의 ‘日’과 네 개의 ‘木’(또는 草)에 의해 구성되어 있고, 태양(日)이 풀과 나무속으로 떨어지니, 해가 질 무렵, 대낮이 곧 끝나고 밤이 도래할 것을 표시한다. 기본 의미는 ‘저녁 무렵’, ‘황혼’을 가리키고, 또한 바로 ‘해질 무렵’의 ‘暮’다(‘暮’는 ‘莫’의 나중에 나타난 글자이다.). 莫은 ‘해가지다.’, ‘태양이 이미 지다.’의 의미에서 파생되어 ‘无(~이 아니다.)’, ‘没有(없다.)’의 의미가 되었고(莫非王土와 같이 ‘세상 넓은 천지에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다.’), 또한 부사 不, 不要로 쓰인다(따르면, ‘짐작할 수 없다.’, ‘걱정이 없다.’).
文化
莫자는 풀숲사이로 태양이 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고대 중국인들은 해가 지면, 등과 같은 빛을 발하는 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어떠한 생산 활동도 지속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대 중국인들은 해가 지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와 수면을 취하고, 해가 뜨면 일찍부터 생산 활동을 하는 생활을 하였다.
선진 시기에 해당되는 언어자료인 <논어>에 출현하는 부정사는 不, 否, 弗,莫자 등 총 12개이다.[1] 莫자는 본래 ‘해가 지다’라는 의미를 나타내지만, 해가 지는 것은 곧 ‘없다.’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莫자가 원래의 의미를 상실하자, ‘해가 지다’라는 의미를 나타낼 글자가 필요했다. 莫자가 이후 부정사로 쓰이게 되자 다시 日을 더하여 暮저물모가 되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