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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발 족.png

足은 상형자이다. 갑골문의 足은 하나의 발가락, 발바닥, 정강이가 모두 갖추어진 완전한 사람의 다리 형태를 형상화한 것이다. 금문은 발가락의 형태만 남아있고, 발바닥과 정강이 부분은 하나의 동그라미가 대신하고 있다. 足의 본래 의미는 ‘다리’인데, 후에 차용되어 ‘충분하다’, ‘충족하다’, ‘만족하다’ 등의 의미가 생겨났다. 한자 중에 足이 들어가 있는 대부분의 글자들은 모두 다리와 그 행동, 동작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따라가다(跟), 밟다(蹈), 길(路), 뛰다(跳), 짓밟다(践) 등이 있다.

[足下] 고대에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자신을 지칭하거나, 혹은 대등한 사람이 서로 자신을 지칭하 는 경어이다.

[足色] 금은의 순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足够] 마땅히 도달해야 할 만큼 도달했거나, 혹은 필요한 만큼 충족시킬 수 있는 것.

[足智多谋] 지혜가 많고, 대책을 궁리하는데 능하다.[1]

文化

足에서 상부에 위치하고 있는 동그라미, 혹은 네모가 무엇이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대다수의 학자들이 발의 어느 부분까지 포함시키느냐에 대한 입장이 굉장히 갈린다.[2] 혹자는 발바닥과 정강이까지 포함하는 반면, 혹자는 장딴지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발의 일부로 생각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반면, 어떤 학자는 足을 발바닥을 그린 독체 상형인 止에 발목에서 무릎 밑까지의 부위를 그린 음을 갖지 못한 비문자 도화인 口를 합쳐 만든 합체상형이라고 말한다.[3]

도로나 보행에 관한 글자들은 대부분 彳, 辵, 行 의 부수에 속한다. 足은 오히려 한정부호로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 이들은 거의 음과 뜻이 합해지는 형성의 짜임을 가지는데, 예를 들면 맨발 선(跣), 타넘을 과(跨), 웅크릴 거(踞)가 있다. 이들은 각각 先, 夸, 居가 처음 글자이고, 후에 足을 더한 글자들이다. 이처럼 처음 글자에 다시 足을 한정부호로 더한 글자들이 있다.[4]

足에 대하여 또 다른 해설을 제기하는 이도 있다. 그는 足의 원형은 ‘청동제기의 다리’를 뜻했다고 말한다. 위의 口는 그릇의 주둥이를, 밑의 발 疋는 그릇의 다리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음식이 그릇에 ‘가득차다’라는 의미의 充足이나 滿足과 그릇에 담긴 음식이 ‘모자라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不足도 모두 청동제기에서 유래되는 것이다. 이후에는 足이 사람, 동물, 사물의 발 부분에 같이 사용되었지만, 어원은 청동제기의 발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5]

  1. 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141
  2. 신영자, 『갑골문의 비밀』, 문, 2011, p.115
  3. 김용걸, 『한자자형의 세계』, 성신여자대학교출판부, 2002, p.176
  4. 시라카와 시즈카, 심경호 역, 『한자, 백 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161
  5. 금유길, 『한자의 기원』, 무량수, 2011, p.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