铁帽子王
지난해 조우융캉의 사법처리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다 알면서 새삼스레"(你懂的/You know what I mean)라고 답변, 유행어를 만들어 냈던 뤼신화(吕新华)정협 대변인이 3월 2일 열린 정협 개막식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급 퇴출 인사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조사를 받지도 않는 철모자왕은 없을 것"이라고 답하며 또 다른 유행어를 남겼다.
철모자왕이란 중국 청나라 때 특별 대우를 받아 자녀에게 왕위를 물려줄 수 있는 제도이다. 청나라 267년 동안 철모자왕은 12명에 불과하지만 청나라 마지막 철모자왕인 경친왕은 능력은 없으면서도 뇌물을 잘 챙겨 나라를 망쳤다고 비난받는다. 철모자왕이 없다는 것은 반부패 정풍 운동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특히 대를 이어 부정부패를 하는 일은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