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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말 마.png

말은 잘 뛰고 무거운 것을 견뎌낼 수 있어 인류가 가장 빨리 길들인 여섯 종류의 가축 중 하나이다. 갑골문의 馬자는 몸통, 다리, 꼬리 등 말의 전신(全身)을 측면에서 본 형상이다. 금문의 馬자에는 말의 눈과 갈기가 두드러져 있다.
한자에서 '馬'를 따르는 글자는 대부분 말, 말에 속하는 동물 및 그 동작, 작용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馳(달릴 치), 駝(낙타 타), 駒(망아지 구), 駱(낙타 락), 騰(오를 등), 驕(교만할 교), 驢(당나귀 려)등이 있다.
금문부터 진(秦)나라의 石鼓文과 소전체까지 馬자가 그림에서 글자로 변천하는 궤적을 통해 문자가 통일되기 이전 자형의 혼란스러운 형태를 볼 수 있다.

文化

고대 중원지역의 중국인들은 북부 초원이나 서부 지역에 사는 민족들과 달리 말과 친했던 민족이 아니었다. 선사시대부터 말을 이용하긴 했으나,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동물은 아니었다. 일부 종교의식에서 말이 사용되기도 했지만 소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는 않았고, 식용으로도 사용되지 않았다. 최초의 왕조시대의 말은 크기가 매우 작았다. 소수이긴 하지만 몽골과 경계를 이루는 신강지역에서 여전히 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로 이 말이 신석기시대에 가축으로 길러졌다고 한다.[1]

중국 고대에 말은 주로 수레를 끄는 데 활용되었다. 군용 마차는 그 당시 가장 중요한 군사 장비로 한 국가의 군사력을 가늠하던 것으로서 천승지국(千乘之國)[2], 만승지국(萬乘之國)[3]과 같은 군용 마차의 다소(多少)로 나라의 크기를 구분했다. [4] 따라서 말과 관련된 글자는 주로 말이 수레를 끌거나 달리는 것과 관련된 것이 많았다.

  1.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하영삼 역, 청년사, 2002, p.133
  2. 큰 나라의 諸侯(제후)는 천 대의 兵車(병거)를 내놓았으므로, 제후가 다스리는 나라를 이르는 말.
  3. 일만 대의 兵車(병거)를 갖춰 낼만한 힘을 가진 나라. 곧, 천자의 나라.
  4. 조선탁, 《중국어 한자의 어원》, 송강호 역, 지식과 교양, 2011,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