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묘
원제시기 군국묘에 대한 폐지 논의와 더불어 군국묘 제도가 일시적이나마 폐지되었다. 폐지의 근거는 황제권을 상징하는 군국묘의 설치가 제사의 기본 정신인 효에서 벗어나며 종족의 배타성과 폐쇄성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기존 황제는 자신의 권력을 사적 절대성에서 찾았는데, 이제는 유학의 절대성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황제의 지위의 절대성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원제와 성제시기 유학이 국가의 통치 이념으로서, 사회와 문화의 전통이자 규약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