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각급 학교 교사 북한 찬양 모임 사건
1982년 여름,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기사연, 소장 조승혁 목사)는 교과서 내용이 얼마나 반통일적인가를 분석‧조사하여 정부에 제출, 학교 교육을 통일 지향적으로 개편할 것을 건의하려는 사업을 벌였다. 기사연은 그 일환으로 조사방법론을 위해서 김세균 서울대 교수, 역사적 측면의 이해를 위해서 고려대 강만길 교수, 그리고 리영희에게는 국제정세의 측면에서 분단과 통일을 조명하는 강연을 요청했다. 리영희는 3시간에 걸쳐 <분단의 국제정세>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중앙정보부와 경찰 대공수사국이 이를 부풀리고 각색하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각급 학교 교사 북한 찬양 모임 사건'으로 발표하고, 관련자들을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리영희도 관련자들과 함께 북괴 찬양선동죄로 끌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