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

개요

중국 고대 토기의 표면에 시문(施文)되어 있는 명문(銘文).

도문이란?

고대 중국의 토기에 있는 부호와 명문(銘文). 선사시대의 대문구문화(大汶口文化)에 가장 오래된 문자로 발견됨. 은(상) ∙ 주시대에는 숫자와 기호를 선각(線刻) 또는 비서한 예도 있다. 허베이성 고성현 대서유적과 장시성 청강현 오성 유적에서 출토된 은대중기의 예에서는 수개의 문자가 기록되어 있어 주목된다. 전국시대에는 문자를 도장으로 누르는 수도 있었고, 한대에는 묵서한 예도 있다. 문자자료로 중요한 것은 전국시대 것으로, 허베이성 이현의 연하도지(燕下都地)와 산둥성 임치현(臨輜縣)의 도성지 등에서는 단지(壺)의 목과 두(豆)의 각부(台脚)에 문자를 찍은 것이 많이 발견되었다. 공인의 이름과 지명을 표시하고 있으나 독특한 고문체로 해독하지 못하는 글자가 많다.

동기(銅器)에 새겨진 금문(金文)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생략된 예체(隸體)는 독특한 아취(雅趣)를 지니고 있어 문자학(文字學)의 자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허베이성[河北省]에 있는 연(燕)나라의 하도지(下都址)나 산둥성[山東省]에 있는 제(齊)나라의 도성지(都城址)에서 문자를 박은 토기의 파편이 발견된 적이 있는데, 주로 항아리[壺]류의 경부(頸部)나 고배(高杯)류의 굽에 시문된 것이 대부분이다. 뤄전위［羅振玉］의 저서인 《용로일찰(俑盧日札)》에 의하면 제(齊)나라 ·노(魯)나라의 도문은 정교하고 자수는 10자가량으로 제작지 이름이 대부분이나, 연(燕)나라 ·조(趙)나라의 도문은 조잡하고 제작자의 이름이 들어간 것이 많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석기의 도문

– 신석기 중기 앙소문화(仰韶文化) BC 5000-BC3000
• 섬서성(陝西省) 서안(西安) 반파(半坡) 도문(陶文)
• 임동현(臨潼縣) 강채(姜寨) 도문(陶文)

– 신석기 후기 대문구문화(大汶口文化)
• 산동성(山東省) 태안현(泰安縣) 대문구(大汶口) 도문(陶文)
• 거현 능양하(陵陽河) 도문
• 제성현(諸城縣) 전채(前寨)지역의 도문

– 신석기 후기 용산문화(龍山文化)
• 산동성(山東省) 장구현(長丘顯) 성자애(城子崖)

참고자료

이춘식, 중국 고대의 역사와 문화, 신서원, 2007.
이청규, 중국고대사, 사회평론아카데미, 2017.
신동준, 중국문명의 기원, 인간사랑,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