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중국 북방 황하 유역은 삼국 양진 시기에 도자기 수공업이 매우 쇠퇴했다. 후에 탁발규가 북방을 통일하고 위 정권을 수립한 후 이로소 도자기 제조업이 차차 흥기했다. 부단히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남방 도자기 제조업의 경험을 흡수하여 독자적인 양식을 갖는 북방 도자기를 구워내 남방이 아름다움을 전유하던 국면을 타개했다. 북방 청자는 대략 북위 시기에 발명되었고 북제를 전후하여 청자 굽는 방식이 비교적 보편화되었다.
북방은 청자 외에 다시 백자를 창조하고 연유(鉛釉)도자기를 발전시켰는데, 이는 중국 고대 도자기 기술의 또 하나의 중요 업적이자 후대 각종 채색 도자기 출현의 기초를 닦은 것이며 도자기 응용을 위해 더욱 넓은 길을 개척한 것이다. 저온 연유 도자기는 북조에서 부흥했다. 북위의 연유 도자기는 유약의 색과 조형 모두가 빼어나게 아름답다. 북조 도자기는 극도로 쇠퇴한 상황하에서 발전했기에 그 빠른 속도와 높은 성취는 중시할 만한 가치를 지닌다.
북조의 자기는 남방 한족 문화의 영향을 받아 조형과 장식 면에서 남조 자기와 공통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예술 양식 및 의관과 복식 면에서는 북방민족 본래의 특생을 농후하게 표현하여 남북 문화 교류 추세를 반영하는 동시에 민족대융합의 위대한 업적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