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안모극제
맹안모극제는 금(金)나라 때의 군사 ·행정제도 또는 관명(官名)이다. 여진어로 맹안은 ‘천호장(千戶長)’을 가리키고 모극은 ‘부족장’을 뜻한다.
금나라의 태조인 아골타는 건국 전인 1114년 여진인 사이에 조직되어 있던 부족적 군사제도를 정비하였다. 아골타는 300호를 1모극으로, 10모극을 1맹안으로 조직하고, 1모극 중에서 약 100명을 선발해 1모극군으로 하고, 10모극군으로 1맹안군을 편성했고 그 장은 각각 맹안과 모극이 맡도록 하였다. 이것은 부락조직임과 동시에 행정, 경제, 사회조직이자 군사조직이기도 했다. 금나라 초기에는 금의 지배하에 있는 모든 민족에게 적용하였으나, 주현제도로 한인(漢人)과 발해인 등을 지배하게 되자 여진인과 거란인에게만 적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