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으로부터 역사를 구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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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민족으로부터 역사를 구출하기Rescuing History from the Nation : Questioning Narratives of Modern China는 현 듀크 대학교 교수로 있는 프라센지트 두아라가 지은 도서이다. 그는 인도에서 태어나고 교육받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중국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전에 시카고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 겸 학장(1991-2008)이었다. 이 도서는 그가 시카고 대학에 있던 1995년 지어졌다. 특히, 그의 지도교수는 필립 쿤 교수였다.
이 책의 주제는 제목에서 명시하듯, 근대 역사학과 국민국가,민족국가 간의 일종의 공생관계를 탐색하는데에 있다. 두아라는 이 책을 통해 미국 중국사 연구의 '역사'에 대한 나름의 정리와 비판을 가하고 있는데, 더 나아가 학문의 제국주의의 논조를 극복하는데에 있다. 그는 폴 코헨이 주장하는 '중국 중심의 접근법(China-Centered'이 이전의 접근법에 비해 보다 정확한 중국사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코헨의 주장 역시 무언가 '회복되어야 할 예정된 서사'를 전제하고 있다는 면에서 여전히 본질주의적 역사 해석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서사(narrative)의 정치학"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재미있는 점은 두아라는 인도 역사와의 비교를 통해 근대 중국의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필자도 당황을 하긴 했었다. 보통 중국과의 비교 대상으로는 서양이나 일본이 나오기 때문인데 두아라는 이러한 비교 분석 자체에 모종의 중심성中心性을 전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즉, 이러한 비교 구도에서 중국은 후진적인 반식민지 국가의 이미지만 남는다는 것이다. 즉, 인도와의 비교는 중국 역사를 바라봄에 있어서 기존의 중심성에서 벗어나 다른 기준으로 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중국과 인도를 어떻게 비교할까? 두아라는 두 사회에서 '종교 영역'이 가지는 위상의 차이를 비교한다. 두아라는 중국 사회가 인도 사회에 비해 근대성에 대한 저항이나 비판의 강도가 미약했다고 비판을 하는데 간디와 같은 존재가 중국에는 존재할 수 없었다. 인도 사회에서 근대성 비판의 근거는 종교 영역이었지만 중국은 국가 주도의 근대화 과정에서 종교 영역이 철저히 파괴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교로 바라볼 때, 중국은 '근대성 비판의 각도'에서도 후진적인 것이다.
물론 비판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도와의 비교를 통해 근대성 비판 정도가 약했던 중국의 이미지는 만드는 것이 또 다른 중심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옮긴이인 문명기는 이 책의 최대의 미덕은 성공적인 논증보다는 계발성(启发性)이라고 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