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오기는 전국시대 말기의 사람이다. 그는 본래 진(秦)나라 장군이었으며, 가족들이 모두 사형을 당하자 연(燕)나라로 달라아 태자 단에게 투항을 했다. 진나라 왕이 그를 찾기 위해 금 천 근과 읍(邑) 만 가를 현상금에 걸었다. 자객 형가가 진왕을 죽으러 떠날 때 그의 목을 바치면 진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번오기는 자신과 가족들의 원통함을 풀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 스스로 자결하여 그 목을 형가에게 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