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디아나
소그디아나(소그디아)는 이란계 민족 소그드인이 일으킨 고대 문명권이다. 고대 한자문헌은 속특(粟特)이라고 표기했다.
다리우스 1세의 베히스툰 비문에 기록된 바와 같이 아케메네스 조 페르시아 제국의 속주였으며, 조로아스터교 벤디다드 기록에서 아후라 마즈다가 창조한 열여섯 지역 중 두 번째 지역도 이곳으로 비정(比定)되고 있다. 소그디아나는 여러 시기를 걸쳐 사마르칸드, 부하라, 케슈, 소그드 주의 후잔트, 판자켄트를 포함하는 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지역을 지칭했다. 소그드 국가들은 끝내 정치적으로 통합하지는 못하였지만, 주요도시였던 마라칸다(사마르칸드)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었다. 또한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주변 세력의 침입이 현저하게 더 많아 월지, 강거, 쿠샨 왕조, 에프탈, 돌궐 등의 유목 국가나 페르시아의 사산 왕조의 지배를 받았다.
소그디아나는 박트리아 북부에서 호라즘의 동부, 강거의 남동부에 이르렀으며, 비옥한 자라프샨(고대 희랍지명 폴리티메투스, 고대 중국지명 나밀수 계곡을 아우른 옥수스 강(아무다리야 강)과 야크사르 강(시르다리야 강) 사이의 지역에 해당하였다. 이는 현 우즈베키스탄 행정구역의 사마르칸드 주와 부하라 주, 그리고 타지키스탄 행정구역의 수그드 주와 대체로 일치한다.
이후 8세기경에 아랍인에 의해 정복되어 이슬람을 수용했다. 후에는 스텝 지역에 있었던 투르크족의 서진에 따라 투르크화가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