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광장
상하이 황푸구에 있는 대단위 공원 광장. 상하이 시정부가 여기 위치한다.
소개
조계지 시절인 1840년에는 영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서양인들의 경마장이었다. 이후 1930년대에는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주둔한 군 막사였고 1945년에는 미군들이 클럽을 만들고 이용하였다. 1949년 비로소 이름이 생겨 인민광장으로 명명되었으나 1960년대 홍위병에 의해 없어지게 되고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89년 상해 시민단체에 의해서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뒤 경마장 북반부를 지금의 인민공원[人民公園]으로 재건하고, 남반부를 인민광장으로 조성하였다. 1990년대 초 다시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되어 행정·문화·교통·상업이 일체화된 원림식(園林式) 광장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총면적은 14만㎡이고, 광장 양옆에 너비 17m의 녹화지역이 조성되어 있는 등 녹화면적이 8만㎡에 이른다. 광장 북쪽에 시정부 건물이 있고, 서북쪽에 상해대극원[上海大戱院], 남쪽에 상해박물관[上海博物館], 동북쪽에 상해도시건설전시관[上海城市建設展覽館]이 있다. 상해의 중심지로서 도시 발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상해의 인민광장에서도 여타 중국의 광장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른 오전에는 유연한 몸동작으로 태극권을 연습중인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주야를 불문하지만 주로 밤에 중국의 광장에선 어른신들이 노래를 틀어놓고 광장무(广场舞)를 추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 주말에 인민광장을 가면 어르신들이 팻말을 하나씩 들고 있고 광장에는 수많은 팻말들이 걸려있고, 땅에 널려있다. 팻말들을 자세히 읽어보면 사진과 성별, 학력 등 개인 인적사항들이 적혀있다. 이것은 요새 들어 생긴 중국의 새로운 현상인 공개구혼 즉, '人民广场相亲角'이다. 특이한 점은 본인이 나와서 구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대신 프로필이 적힌 팻말을 들고 공개구혼을 한다는 점이다. 공개구혼의 원인 중 하나를 꼽자면 최근 들어 심각해지는 성비불균형 문제일 것이다. 독신남성의 증가추이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희소해지자 공개구혼을 하러 나온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광경을 처음 보는 우리에겐 다소 신기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가는길
상하이 지하철 1호선, 2호선, 8호선 런민광창역 난징루와 반경 500m 이내이므로, 난징루를 구경하면서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소감
인민광장은 중국 상하이를 대표하는 광장으로 그만큼 큰 규모와 많은 중국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주말이었던 만큼 수많은 중국시민들이 광장에 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여가생활을 하였다.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50대 이상으로 되어보이는 분들께서 다같이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모습이었다. 중국은 노인분들께서도 사람을 만나고 즐거운 여가생활을 할 수 있어 보였기때문이다. 이와 달리 한국은 노인분들이 집안에만 계시다가 고독사를 하는 경우가 다분한 점을 보아 인민광장의 문화는 한국에서도 본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인민광장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 지금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