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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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서호(印象西湖)소개
인상서호(印象西湖)는 항주의 서호를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전설과 고사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제작한 종합 뮤지컬이다. 중국의 유명한 연출가 王潮歌와 영화 감독 장예모가 제작한 중국 특유의 종합뮤지컬으로서 印象丽江 印象刘三姐와 함께 인상시리즈의 대표작으로 알려져있다. 인상시리즈는 운남성의 丽江의 설산을 무대로 연출한 印象丽江을 시작으로 桂林의 광대한 산수를 그대로 배경으로 활용한 印象刘三姐의 폭발적 반응, 그리고 항주의 서호에 무대를 설치하여 마치 배우들이 물 위를 날아가는 듯한 환상의 효과를 보여준 인상서호의 성공으로 중국 특유의 종합뮤지컬로 세계적 주목을 받게된다. 중국의 아름다운 자연산수를 그대로 뮤지컬의 무대로 활용하는 파격적인 발상의 전환과 함께 고전적인 이야기와 전설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가공하는 독특한 제작기법이 더해져 제작되는 시리즈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중국의 다양한 명승유적지를 배경으로 유사한 형태의 인상시리즈가 지금도 제작되고 있다. 특히 인상서호는 서호에 담겨있는 다양한 인문적 고사를 알지 못하면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호의 십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양축고사와 같은 중국의 대표적인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인상서호는 张靓颖의 애절한 노래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공연 구성
印象西湖가 보여주는 것은 杭州 西湖 경치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印象西湖는 杭州의 西湖十景을 극대화, 인상화한 공연이다. 당신은 印象西湖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봄날 苏堤의 버드나무가 한들거리는 모습, 여름날 西湖의 연꽃 향기, 가을날의 三潭印㈪(호수에 비친 달이 마치 세 개인 것처럼 보이는 풍경), 겨울날의 断桥残雪(다리에 쌓인 눈이 중간부터 녹기 시작하여 마치 다리가 끊어진 것 같이 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杭州는 풍부한 역사를 계승하고 있는 도시이며, 西湖는 인문적인 요소가 충만한 곳이다. 印象西湖는 杭州 西湖와 관련 있는 신화와 전설들을 찾아내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역사적인 이야기들을 짤막하게 보여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관객들 앞에 펼쳐진다.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천 년 역사를 품고 있는 西湖의 모습이자 ‘물빛이 넘실거려 맑은 날에도 아름답고, 산색이 희미하여 비 오는 날 역시 기이한’ 西湖의 모습이다. 당신이 조용하게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白居易, 苏东坡, 苏小小, 林逋, 岳飞……가 살며시 당신을 향해 다가갈 것이다.
공연 줄거리
전체 공연은 西湖의 여러 가지 가공된 풍경들이 단편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작부터 작은 배가 ‘许仙’을 싣고 등장하면서 ‘水中阁楼(물 속의 전각)’가 시작된다. 이 장의 공연은 모두 정해진 줄거리가 없으며, 다만 어떤 의도된 연출만을 반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을 가장 감동시키는 장면은 호수 수면에서 삼각형의 빗물 장막이 떠오르면서 두 마리의 큰 새가 빗속에서 날아오르고, 张靓颖가 《印象·西湖雨》를 노래하는 장면이다. 당신은 《白蛇传》의 白娘子와 许仙이 사랑을 속삭이는 광경도 볼 수 있다.
공연 세부 내용
제1막 : 만남 相见
한 마리의 흰 두루미가 아득히 먼 하늘 끝에서 날아오르면서 환상처럼 젊은 서생으로 변하여 품위 있게 땅으로 내려오며, 자신감 있게 걸어 나온다. 바로 이때 또 다른 흰 두루미가 경쾌하게 날아와 마침내 여인으로 변하여 둘은 첫 눈에 반하게 된다. 천 년의 시간 동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호수 수면에서 반짝이는 빛은 바로 이때 두 사람만이 즐기는 것이 된다. 꿈나라 같이 아름답게 비가 오고 안개가 가득한 가운데 두 사람의 사랑의 증표로 뜻밖에도 어딘가 모르게 슬퍼 보이는 비단우산 하나가 등장한다. 사람들은 마치 许仙과 白娘子가 사랑을 맹세했던 아름다운 순간을 만나는 것 같이 느낀다. 인연이라는 것은 때로는 수 천 년 동안 지키고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며, 때로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西湖에 있으면 늘 감정을 조절하기가 쉽지가 않다. 인연이 정말 있다면 결국 서로를 끌어당길 것이니 비록 어디에서 그 인연이 비롯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은 한 방향으로 깊어만 가고, 심지어는 생사를 초월하고, 인간세상을 초월하며…….
제2막 : 사랑 相爱
西湖에 사는 물고기는 지금까지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호수 속에서 물고기가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은 戏楼船 위에서 지금 막 보여지고 있는 인간 세계 버전의 우아한 ‘鱼水之欢’의 장면과 거의 흡사하다. 사랑이라는 것은 본래 피차 영혼의 승낙이며, 본래 두 마음이 단번에 과장됨이 없이 묘하게 합해지는 것이다. 마음이 서로 허락하기만 하면 곧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사랑의 세계 속에서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나고 천지가 화합하는 것과 같다.
제3막 : 이별 离别
즐거운 시간은 마치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와 같이 짧기만 하다. 북이 요란하게 울리는 것은 고난의 상황을 상징하며, 보이지 않는 큰 세력이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여인이 변화한 흰 두루미는 결국 발버둥 치며 죽게 되는데, 이
장면은 마치 《白蛇传》에 등장하는 许仙과 白娘子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인간과 두루미의 처량한 이별은 오히려 수많은 깃털로 이루어진 순백의 감탄을 자아낸다. 인생의 무수한 깨달음은 모두 모아놓고 보면 간단한 만남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뒤에는 시와 같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아마도 만남은 이미 이별을 운명으로 정해놓고 있겠지만 인간세상에서의 이별은 도리어 천상에서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변할 수 있으며…….
제4막 : 회고 追忆
서생이 된 흰 두루미는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던 그 장소로 다시 돌아왔다. 꿈을 따라 다시 돌아왔으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고, 눈앞에 수많은 여인들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사람은 이미 죽고 말았는데. 그는 두 사람을 위해 내리던 그 날의 비가 생각이 나서 일찍이 사랑을 맹세했던 그 배를 찾았으나 사랑했던 그사람은 희미한 공간 속에서 어렴풋할 뿐이다. 그래도 어두컴컴한 가운데 온 마음을 다하여 그녀를 부르니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게 되고, 아름다움과 회환, 갈망과 유감스러움이 한데 엉기게 되며……
제5막 : 인상 印象
마치 西湖와 같이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완곡하고 함축적이며, 중후하고 변화가 많으며, 슬프지만 속되지는 않다. 또한 西湖에서 전해지는 사랑이야기와 같이 한 쌍의 남녀는 다시 꿈처럼 환상적으로 등장했다가 물을 밟고서 점점 멀어져 간다. 이때 끊임없이 순회하면서 계속해서 생겨나는 온정은 당신을 향해서 천천히 다가간다. 그리고는 당신을 데리고서 더이상 꾸밀 수 없고 사람을 미혹시키는 극적인 순간으로 걸어 들어간다. 아마 당신은 만약 그 순간을 살고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해보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들은 어느 것 할 것 없이 모두 드문드문 점점이 흩어지는 인상이 될 수밖에 없다. 비록 장렬하지도 않고, 세상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들 필요는 없더라도 당신은 이미 그것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다만 원하는 바는 이 인상을 통해 ‘소리 없는 기억’과 ‘발걸음 경쾌한 휴식’을 만들어 내어, 당신이 이후 어떤 온화한 순간에 처하게 되었을 때 다시 행복하고 장엄한 추억으로 되살아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