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의 정권 교체
- 223년 유비의 죽음
제갈량이 영안에 도착하자 유비는 제갈량에게 유선을 보필하도록 맡기며 4월에 사망한다. 유비는 제갈량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그대의 재능이 조비의 열 배에 달하니 필시 나라를 안정시키고 끝내 대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오. 만약 내 아들이 보좌할 만하면 보좌하시고, 그가 재능 있는 인물이 아니면 그대가 스스로 취하도록 하시오.” 유비는 자식인 유선이 모자란 인물이라면 제갈량이 촉나라를 이어받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제갈량은 죽는 순간까지 제위를 넘보지 않고 유선을 보필한다. 유비와 제갈량의 믿음이 이와 같이 깊은 것을 두고 수어지교(水魚之交)라는 말이 생겼다.[1]
제갈량은 유선이 제위를 세습받은 후, 무향후에 봉해져 대소사를 막론하고 촉의 모든 정치를 결정하게 되었다.
- ↑ 유비가 제갈량과 점점 친밀해지는 것을 관우와 장비가 언짢아하자, 유비가 그들에게 “나에게 공명(孔明)이 있다는 것은 고기가 물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는 불평을 하지 말도록 하게(孤之有孔明 猶魚之有水也 願諸君勿復言)”라고 한 것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