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외교
정의
팬더라는 귀여운 외모의 동물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 귀여운 외모 덕분에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 동물은 영화 ‘쿵푸팬더’로 그 인기를 한 번 더 증명했다. 팬더는 전 세계적으로 16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희귀종이다. 중국이 아닌 나라에 120마리 정도가 있다곤 하나, 전부 중국에서 선물로 보낸 팬더들이고, 원래 팬더는 중국에서 밖에 살지 않는다. 따라서 팬더는 중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상징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팬더의 보호와 번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 살인죄는 사형이 면해진 적이 있으나, 팬더를 포획한 경우, 사형이 면해진 경우가 한 번도 없다는 여담이 전해질 정도라고 하니 중국정부의 남다른 팬더 사랑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팬더를 외교 선물로 다른 나라에 보내곤 하는데, 이를 '팬더외교'라고 부른다.(팬더는 국가보물이기 때문에,중국정부는 기증형식이 아닌 임대형식으로 선물하고 있다.)
역사
팬더 외교의 주요 대상은 세계 제1의 강대국 미국이었다. 판다 외교의 시작은 1941년, 장제스 총통이 중-일 전쟁 때 중국을 지원한 미국에 감사 표시로 판다를 보낸 것이다. 이후 가장 유명한 판다 외교는 1972년에 이뤄졌다. 중국은 그 해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에 판다 한 쌍을 보냈다. 닉슨 대통령의 부인 팻 닉슨 여사는 1972년 4월 16일 워싱턴 DC의 국립동물원에서 열린 판다 환영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시 팻 닉슨 여사의 녹취: "On behalf of the people of the US I'm pleased to be here and accept the precious gift the pandas and these other mementos from the government."(“미국인들을 대표해 중국 정부가 보낸 판다를 비롯한 소중한 선물들을 받게 돼 기쁘다”)
현재 미국에는 워싱턴dc와 애틀란타, 샌디에이고, 멤피스에 총 10 마리의 판다가 있다. 또한 2013년 말에는 워싱턴dc에서 판다 새끼가 태어나 미국인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중국은 1972년 일본과 수교하면서도 판다를 선물했고, 영국, 프랑스, 독일, 멕시코 등과 수교할 때도 판다를 선물했다. 2009년에는 타이완에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한 쌍의 판다를 보냈다. 타이완에서도 새끼 판다가 태어나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4년에는 여객기 실종 사고로 관계가 불편해진 말레이시아에도 판다 한 쌍을 보냈다. 작년에 시진핑이 내한할 때, 판다를 선물하여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의미
중국이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성장해가면서 세계 각국들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팬더는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에 대한 하나의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팬더 외교의 상징성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팬더 외교만으로 중국과의 친밀도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팬더의 마리 수는 중국이 상대국을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 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미국의 경우 팬더를 10마리나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한 두 마리에 그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팬더는 매우 인기가 좋아서 벨기에에서는 팬더를 어느 지역에 둘 것인가를 두고 분쟁까지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외모의 팬더 외교 뒤에는 큰 그림자가 있다. 일단 팬더는 서식 환경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또한 먹이인 특별한 종의 대나무는 중국 본토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팬더를 기르는 국가들은 비싼 값에 대나무를 강제로 수입해야 한다. 또한 임대 형식으로 데려오기 때문에 중국에 꾸준한 임대료를 내야한다. 이처럼 팬더의 귀여움 속에는 중국인들의 치밀한 외교 전략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