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호강(平江豪康)
평(平)자는 본관이 강원도 평창(平昌)이라서 일족의 근원을 유지하려는 뜻에서 취한 것이고, 강(江)자는 증시조가 평북 초산군에 와서 정착한 이래로 수백 년을 자리잡고 살아온 강면(江面)의 지명을 따라 가문의 뿌리를 지키려는 뜻에서 취한 것이다. 이름 호강(豪康)은 아들의 성미가 급하고 심사가 잘고 좁아서, 크고 너그럽고 호탕하고 담대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기원을 담은 것이다. 이 일본 이름은 해방되는 날까지 6년 동안 리영희의 작은 몸에 사무라이의 무거운 투구를 씌웠다고 그는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