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경

후경은 호인씨를 본성으로 하는 갈족이다. 진병으로 육진반란에 참가하였으나 뒤에 이주영의 육진반란 진압의 선봉이 되어 회삭진민의 반란 집단 즉 ‘갈적’의 수령인 갈영을 사로잡은 공으로 정주자사에 임명되어 일약 유명하게 되었다. 고환이 이주씨를 소탕한 뒤에 후경은 다시 고환에게 항복하고 그 담력과 교지로 중용되어 천평 3년(536), 남도 행대에 임명되어 하남 지방과 10만 병력을 지배하게 되었다. 동위는 무인계의 선비인 훈귀들과 문신계의 중화조사 사이에 대립이 심각하였으나 고환의 강력한 지도력으로 파탄 없이 조화되어 왔다. 그러나 그가 죽자 동위 국내의 여러 세력의 균형이 깨어질 위기에 닥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