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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청동기의 아주 무겁고, 물과 불이 침투하지 않는 ‘굳건’한 특성을 상징하는 글자이기도 하다.<ref>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ref> | 또한, 청동기의 아주 무겁고, 물과 불이 침투하지 않는 ‘굳건’한 특성을 상징하는 글자이기도 하다.<ref>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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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신은 眞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眞은 신선이 모습을 변화시켜 승천하는 것을 말한다. 化와 目과 | + | 허신은 眞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眞은 신선이 모습을 변화시켜 승천하는 것을 말한다. 化와 目과 ㄴ과 八로 구성되었는데, 八은 신선의 탈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금문과는 연관성이 떨어진다. <ref>허신, 『설문해자』</ref> |
− | + | '''眞人'''<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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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眞人은 상나라 당시 최고의 점인 거북점을 주관하고 점괘를 판단하던 점복관을 말한다. 상나라 왕이 직접 眞人의 역할을 맡았을 정도로 그 지위가 높았다. 이는 신과 소통하고, 신의 말을 인간에게 들려주던 역할이었다. 주나라에 들면서 천지간의 道를 체득한 선인(仙人)을 부를 다를 명칭이 필요해졌다. 그것은 신탁의 시대로부터 인문의 시대로 역사가 진전했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분화된 글자가 眞이고, 眞人은 이러한 사람의 최고 호칭이 되었다.<br>眞은 신의 소리를 듣고자 점복을 행할 때의 몸과 마음가짐처럼 ‘진실됨’과 ‘참됨’ 그리고 ‘진리’라는 뜻까지 확장됐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 3, 2014</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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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 대종사에서 나타난 진인'''<br> | ||
+ | 장자는 『장자』 대종사(大宗師)에서 진인(眞人)을 말하고 있다. 대종사의 첫 단락에서는 진인의 행위와 인간의 일을 구별하면서 자연을 의인화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진인은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세속의 인간은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초월적 사고와 행위를 한다. 즉 장자는 스스로 고뇌하여 체득한 자연의 도리를 진인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장자는 처음에는 진인을 인간 중 가장 모범적인 인물로 의인화하다가, 점차적으로 성인, 지인, 신인까지 진인의 개념을 확장한다. 또한, 유가의 예와 덕을 도입하여 진인을 도덕적 인물로 진화시킨다. 이러한 진인은 높은 곳과 위험한 곳의 공포에도 초연한 모습을 보이며, 생사에 관해서도 부정하지 않고 순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자는 또한 진인에 대한 모습을 유가와 법가의 사고를 첨가하여 열 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 ||
==참고문헌== | ==참고문헌== |
2018년 12월 25일 (화) 22:43 기준 최신판
語源
형성자다. 化가 의미부이고, 鼎의 생략된 부분이 소리부로 추정된다. 眞은 貞으로부터 분화한 글자다. 貞은 갑골문에서 의미부인 卜과 鼎으로 구성됐는데, 후에 鼎이 貝로 변했다. 卜은 거북점을 칠 때 불로 지져 열에 의해 갈라지는 거북 딱지를 형상화 한 것인데, 그 각도와 모양으로 점을 쳤기 때문에 ‘점’이라는 뜻을 갖는다. 그래서 貞은 신에게 ‘물어보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그 후에 거북 딱지가 직선을 그리며 갈라지는 것에서 ‘곧다’는 의미가 나왔는데, 이것이 현재 주로 쓰이는 의미다. [1] 또한, 청동기의 아주 무겁고, 물과 불이 침투하지 않는 ‘굳건’한 특성을 상징하는 글자이기도 하다.[2]
文化
허신은 眞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眞은 신선이 모습을 변화시켜 승천하는 것을 말한다. 化와 目과 ㄴ과 八로 구성되었는데, 八은 신선의 탈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금문과는 연관성이 떨어진다. [3]
眞人
眞人은 상나라 당시 최고의 점인 거북점을 주관하고 점괘를 판단하던 점복관을 말한다. 상나라 왕이 직접 眞人의 역할을 맡았을 정도로 그 지위가 높았다. 이는 신과 소통하고, 신의 말을 인간에게 들려주던 역할이었다. 주나라에 들면서 천지간의 道를 체득한 선인(仙人)을 부를 다를 명칭이 필요해졌다. 그것은 신탁의 시대로부터 인문의 시대로 역사가 진전했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분화된 글자가 眞이고, 眞人은 이러한 사람의 최고 호칭이 되었다.
眞은 신의 소리를 듣고자 점복을 행할 때의 몸과 마음가짐처럼 ‘진실됨’과 ‘참됨’ 그리고 ‘진리’라는 뜻까지 확장됐다. [4]
『장자』 대종사에서 나타난 진인
장자는 『장자』 대종사(大宗師)에서 진인(眞人)을 말하고 있다. 대종사의 첫 단락에서는 진인의 행위와 인간의 일을 구별하면서 자연을 의인화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진인은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세속의 인간은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초월적 사고와 행위를 한다. 즉 장자는 스스로 고뇌하여 체득한 자연의 도리를 진인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장자는 처음에는 진인을 인간 중 가장 모범적인 인물로 의인화하다가, 점차적으로 성인, 지인, 신인까지 진인의 개념을 확장한다. 또한, 유가의 예와 덕을 도입하여 진인을 도덕적 인물로 진화시킨다. 이러한 진인은 높은 곳과 위험한 곳의 공포에도 초연한 모습을 보이며, 생사에 관해서도 부정하지 않고 순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자는 또한 진인에 대한 모습을 유가와 법가의 사고를 첨가하여 열 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