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 두 판 사이의 차이

Chines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語源)
 
(사용자 3명의 중간 판 7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1번째 줄: 1번째 줄:
 +
==語源==
 +
[[파일:道이미지.png|500픽셀|오른쪽]]
 +
[[갑골문]]의 道([[파일:道1.png|20픽셀]])는 한 사람([[파일:道2.png|10픽셀]])이 길([[파일:道3.png|20픽셀]])위에 서 있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도덕, 도리와 같은 추상적인 의미로 확장되어 쓰이기도 한다.<br>
 +
[[금문]]의 道([[파일:道4.png|25픽셀]])는 사람을 뜻하는 모양을 머리([[파일:道5.png|13픽셀]])로 바꾸어, 머리로 사람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아래에는 [[止]]([[파일:道6.png|20픽셀]]) 부분이 있다. 여기서 止는 발을 의미하며, 사람이 길 위에서 걸어가고 있고, 이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바로 그 길 "[[파일:道3.png|20픽셀]]"이 바로 道라 불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首]]"는 성부이기도 하다.
  
[[파일:道이미지.png|500픽셀|오른쪽]]
+
서주시대 금문에서 道는 원래 길거리에 머리가 하나 있는 모습을 본뜨고 있었는데, 사람의 머리를 베어 높이 매달아 전시하던 복잡한 길거리를 표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道가 전국시대의 자형에서는 머리카락이 있는 首에서 머리카락이 없는 首로 바뀌면서 자획도 조금 생략되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또한 한 손을 덧부여 머리를 들고 있거나, 아니면 彳, 止, 辵 등의 자형 구성 부분이 대체되면서 止가 하나 더 많아지기도 하였다.<ref>허진웅(許進雄), 《중국 문자학 강의》, 392쪽</ref> 이렇게 끊임없이 발전하던 중 [[예서]]는 상형문자의 기본격식에서 금문과 가장 유사한 형태를 도출해냈다.
 +
 
 +
==文化==
 +
설문해자에서 '道는 걸어 다니는 길이다. 辵과 首를 따른다. 한번에 완전히 도달하는 것을 일컬어 道라고 한다. ([[파일:道첨부용.png|25픽셀]])은 고문(古文)의 道이고, 首와 寸을 따른다'라고 하였다.<ref>허진웅(許進雄), 《중국 문자학 강의》, 391쪽</ref>
 +
 
 +
<big> '''주술적 의미의 道''' </big><br>
 +
 
 +
고대에는 성문이나 사당 등 성스러운 장소의 입구에 사람의 자른 머리를 매장한다고 한다. 과거의 도로는 외부 세계와 이어지는 가장 위험한 장소로 여겨졌다. 때문에 도로에서는 많은 주술 행위들이 이루어졌는데, 이때 길에 사람의 머리를 파묻은 구덩이를 만들어서 주술을 행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語源==
+
금문에서 道([[파일:道4.png|20픽셀]])는 머리 수(首)에 손 수(手)를 더한 모양 "[[파일:道5.png|13픽셀]]"으로 되어 있다. 즉 [[]]의 형태를 띄어, 도로의 부정한 것을 없애고 깨끗이 하면서 나아가는 계행(啟行)의 의례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선도(先導)를 뜻한다. 시라카와는 이를 주술을 위해 사람의 머리를 들고 앞장서서 달려간 형상에서 유래한 것이라 추측한다.  
갑골문 道([[파일:道1.png|20픽셀]])은, 한 사람([[파일:道2.png|10픽셀]])이 길([[파일:道3.png|20픽셀]])위에 서 있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도덕, 도리와 같은 추상적인 의미로 확장되어 쓰이기도 한다.
 
  
금문 道([[파일:道4.png|25픽셀]])사람을 뜻하는 모양을 머리([[파일:道5.png|13픽셀]])로 바꾸어, 머리로 사람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아래에는 止([[파일:道6.png|20픽셀]]) 부분이 있다. 여기서 止는 발을 의미하며, 사람이 길 위에서 걸어가고 있고, 이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바로 그 길 "[[파일:道3.png|20픽셀]]"이 바로 道라 불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首"는 성부이기도 하다.
+
道의 "[[파일:道5.png|13픽셀]]"또한 이민족의 머리를 손에 쥔 것을 형상한다. 이때 이민족의 머리는 전쟁 등을 위해 적지(敵地)로 가는 군대를 선도(先導)할 때 주술도구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당시 목을 베는 풍속이 있었던 것도 다른 부족의 목을 주술 행위의 도구로 사용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文化==
+
道는 首(머리)를 파묻어서 푸닥거리를 한 길을 가리킨다. 道를 가리키는 금문을 보면, 머리를 손으로 들고 있는 형태이다. 이는 전쟁 때 앞장서는 것을 의미하거나 실제로 머리를 떠받들고 낯선 길에 걸어둔 저주를 방지하면서 행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민족의 신에 대한 행위이므로 아마 이민족의 머리를 바쳤을 것이다.<ref>시라가와 시즈카, 《한자의 기원》, 87쪽</ref>
===주술적 의미의 道===
 
道는 이민족의 머리를 끼고 길을 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참고자료==
 
==참고자료==

2020년 12월 15일 (화) 20:23 기준 최신판

語源

道이미지.png

갑골문의 道(道1.png)는 한 사람(道2.png)이 길(道3.png)위에 서 있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도덕, 도리와 같은 추상적인 의미로 확장되어 쓰이기도 한다.
금문의 道(道4.png)는 사람을 뜻하는 모양을 머리(道5.png)로 바꾸어, 머리로 사람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아래에는 (道6.png) 부분이 있다. 여기서 止는 발을 의미하며, 사람이 길 위에서 걸어가고 있고, 이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바로 그 길 "道3.png"이 바로 道라 불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는 성부이기도 하다.

서주시대 금문에서 道는 원래 길거리에 머리가 하나 있는 모습을 본뜨고 있었는데, 사람의 머리를 베어 높이 매달아 전시하던 복잡한 길거리를 표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道가 전국시대의 자형에서는 머리카락이 있는 首에서 머리카락이 없는 首로 바뀌면서 자획도 조금 생략되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또한 한 손을 덧부여 머리를 들고 있거나, 아니면 彳, 止, 辵 등의 자형 구성 부분이 대체되면서 止가 하나 더 많아지기도 하였다.[1] 이렇게 끊임없이 발전하던 중 예서는 상형문자의 기본격식에서 금문과 가장 유사한 형태를 도출해냈다.

文化

설문해자에서 '道는 걸어 다니는 길이다. 辵과 首를 따른다. 한번에 완전히 도달하는 것을 일컬어 道라고 한다. (道첨부용.png)은 고문(古文)의 道이고, 首와 寸을 따른다'라고 하였다.[2]

주술적 의미의 道

고대에는 성문이나 사당 등 성스러운 장소의 입구에 사람의 자른 머리를 매장한다고 한다. 과거의 도로는 외부 세계와 이어지는 가장 위험한 장소로 여겨졌다. 때문에 도로에서는 많은 주술 행위들이 이루어졌는데, 이때 길에 사람의 머리를 파묻은 구덩이를 만들어서 주술을 행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금문에서 道(道4.png)는 머리 수(首)에 손 수(手)를 더한 모양 "道5.png"으로 되어 있다. 즉 의 형태를 띄어, 도로의 부정한 것을 없애고 깨끗이 하면서 나아가는 계행(啟行)의 의례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선도(先導)를 뜻한다. 시라카와는 이를 주술을 위해 사람의 머리를 들고 앞장서서 달려간 형상에서 유래한 것이라 추측한다.

道의 "道5.png"는 또한 이민족의 머리를 손에 쥔 것을 형상한다. 이때 이민족의 머리는 전쟁 등을 위해 적지(敵地)로 가는 군대를 선도(先導)할 때 주술도구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당시 목을 베는 풍속이 있었던 것도 다른 부족의 목을 주술 행위의 도구로 사용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道는 首(머리)를 파묻어서 푸닥거리를 한 길을 가리킨다. 道를 가리키는 금문을 보면, 머리를 손으로 들고 있는 형태이다. 이는 전쟁 때 앞장서는 것을 의미하거나 실제로 머리를 떠받들고 낯선 길에 걸어둔 저주를 방지하면서 행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민족의 신에 대한 행위이므로 아마 이민족의 머리를 바쳤을 것이다.[3]

참고자료

  1. 王样之, 《圖解漢字起源》, 北京大學出版社, 2009, p.56.
  2.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p.46.
  3. 시라카와 시즈카, 심경호 역, 《漢字, 백 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3, p.103.
  4. 시라카와 시즈카, 고인덕 역, 《漢字의 世界》, 솔출판사, 2008, p.207.
    1. 허진웅(許進雄), 《중국 문자학 강의》, 392쪽
    2. 허진웅(許進雄), 《중국 문자학 강의》, 391쪽
    3. 시라가와 시즈카, 《한자의 기원》, 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