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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기원설은 칸의 기원을 ‘관’官(관리)에서 이끌어낸다. 그것은 ‘관’이 서주시대西周時代(기원전 1046경~기원전 771) 동안 ‘패’覇, 즉 패권을 가진 고대 중국인의 관직을 일컫는 보편적인 이름으로 널리 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고대 중국의 패자覇者는 칸과 마찬가지로 여럿 중의 1인자였으며, 패자의 역할은 전쟁의 시대에는 강조되었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약화되었음을 의미했다. 이것은 튀르크계의 여러 민족과 역대 | + | 동방기원설은 칸의 기원을 ‘관’官(관리)에서 이끌어낸다. 그것은 ‘관’이 서주시대西周時代(기원전 1046경~기원전 771) 동안 ‘패’覇, 즉 패권을 가진 고대 중국인의 관직을 일컫는 보편적인 이름으로 널리 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고대 중국의 패자覇者는 칸과 마찬가지로 여럿 중의 1인자였으며, 패자의 역할은 전쟁의 시대에는 강조되었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약화되었음을 의미했다. 이것은 튀르크계의 여러 민족과 역대 [[몽골]]족, 그리고 만주 지역의 여러 민족 사이에서 칸이 한 역할과 매우 흡사한 방식이다. 따라서 만약 이 해석이 정확하다면 어떤 단어로 표현했든 그것은 매우 오랫동안 거의 유일하게 의미의 불변성을 확보했다는 인정을 받는 것이다. 아무튼 어떤 형태로든 ‘칸’이라는 용어는 이미 5세기경에는 유라시아 전역에서 흔하게 나타났다. |
== 참고자료 == | == 참고자료 == |
2016년 6월 23일 (목) 21:36 기준 최신판
정의
만주어로는 한Han. 원래는 중앙아시아 유목민 부족의 우두머리를 의미했으며 이후 투르크와 몽골족에서도 이 칭호를 채택했다. 칸이라는 칭호를 사용한 가장 유명한 지배자는 칭기즈 칸(1162~1227)으로, 그는 '칸 중의 칸'이라는 의미인 '카간'이라 불렸다.
기원
서아시아 용어 ‘샤’shah와의 연관성
‘칸’의 기원을 서아시아 용어 ‘샤’shah와 연결하려는 시도는 기원전 2500년 이전에 인도-유럽어족이 중앙유라시아를 지배하던 시대에 해당할 만큼, 매우 초기의 기원을 암시한다. 한 가지 관련 가능성이 있는 해석은 이 작위를 흉노족의 지배자와 연결시킨다. 흉노족의 지배자는 중국 역사서에서 선우(單于)라고 음역된다.
동방기원설
동방기원설은 칸의 기원을 ‘관’官(관리)에서 이끌어낸다. 그것은 ‘관’이 서주시대西周時代(기원전 1046경~기원전 771) 동안 ‘패’覇, 즉 패권을 가진 고대 중국인의 관직을 일컫는 보편적인 이름으로 널리 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고대 중국의 패자覇者는 칸과 마찬가지로 여럿 중의 1인자였으며, 패자의 역할은 전쟁의 시대에는 강조되었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약화되었음을 의미했다. 이것은 튀르크계의 여러 민족과 역대 몽골족, 그리고 만주 지역의 여러 민족 사이에서 칸이 한 역할과 매우 흡사한 방식이다. 따라서 만약 이 해석이 정확하다면 어떤 단어로 표현했든 그것은 매우 오랫동안 거의 유일하게 의미의 불변성을 확보했다는 인정을 받는 것이다. 아무튼 어떤 형태로든 ‘칸’이라는 용어는 이미 5세기경에는 유라시아 전역에서 흔하게 나타났다.
참고자료
마이클 우드·피터 퍼타도 지음, 박누리·김희진 옮김,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2009, 마로니에북스
파멜라 크로슬리 지음, 양휘웅 옮김, 『만주족의 역사』, 2013, 돌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