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保"의 두 판 사이의 차이

Chines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같은 사용자의 중간 판 2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3번째 줄: 3번째 줄:
 
갓난아이가 혼자서 서지 못하기 때문에 보살피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흔한 방법은 갓난아이를 가슴 앞에 혹은 등 뒤에 안는 것이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保자는 한 사람이 갓난아이를 등에 놓고 뒤에 한 손을 쭉 뻗어서 보호하는 모양이다. 후에 손의 형상과 사람의 형상이 분리 되서 오른쪽 아래의 한 점이 되었고, 또 평형을 맞추기 위해 왼쪽 아래에 점을 하나 추가했다. 원래 있던 상형의미가 완전히 없어져서 존재하지 않는다. 요컨대, 保자의 본래 뜻은 안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고, 부양하고, 양육의 뜻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다(保护), 보우하다(保佑), 수비하다(守卫) 등의 뜻이다. 谢光辉, 앞의 책, p.59.
 
갓난아이가 혼자서 서지 못하기 때문에 보살피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흔한 방법은 갓난아이를 가슴 앞에 혹은 등 뒤에 안는 것이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保자는 한 사람이 갓난아이를 등에 놓고 뒤에 한 손을 쭉 뻗어서 보호하는 모양이다. 후에 손의 형상과 사람의 형상이 분리 되서 오른쪽 아래의 한 점이 되었고, 또 평형을 맞추기 위해 왼쪽 아래에 점을 하나 추가했다. 원래 있던 상형의미가 완전히 없어져서 존재하지 않는다. 요컨대, 保자의 본래 뜻은 안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고, 부양하고, 양육의 뜻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다(保护), 보우하다(保佑), 수비하다(守卫) 등의 뜻이다. 谢光辉, 앞의 책, p.59.
  
<상서·소고>에는 “남자들은 다만 처와 자식들을 품에 안고 등에 업고, 끌고, 잡고 슬퍼하며 슬피 하느님을 부를 줄만 알고 있다.” 라고 하며 “保”를 “抱”와 나란히 들었다. 고문자에서는 “保”자의 비교적 원시적인 사법 한 사람이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것을 나타내었다. 이 때문 에 당란선생은 “保”자의 본의는 등의 아들을 업고 있는 것으로 <소고>의 “保”자는 바로 이 뜻을 사용한 것이라고 보았다. 어린아이를 등에 두르고 싸는 천을 강보(襁褓)라고 한다. 여기 서 “褓”는 대개 역시 “保”에서 파생되어 나왔을 것이다.<ref>구석규, 『중국문자학』, 신아사, 2001, 242p</ref>
+
<상서·소고>에는 “남자들은 다만 처와 자식들을 품에 안고 등에 업고, 끌고, 잡고 슬퍼하며 슬피 하느님을 부를 줄만 알고 있다.” 라고 하며 “保”를 “抱”와 나란히 들었다. 고문자에서는 “保”자의 비교적 원시적인 사법 한 사람이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것을 나타내었다. 이 때문 에 당란선생은 “保”자의 본의는 등의 아들을 업고 있는 것으로 <소고>의 “保”자는 바로 이 뜻을 사용한 것이라고 보았다. 어린아이를 등에 두르고 싸는 천을 강보(襁褓)라고 한다. 여기 서 “褓”는 대개 역시 “保”에서 파생되어 나왔을 것이다.<ref>구석규, 《중국문자학》, 신아사, 2001, 242p</ref>
  
 
갓난아이가 혼자서 서지 못하기 때문에 보살피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흔한 방법은 갓난아이를 가슴 앞에 혹은 등 뒤에 안는 것이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保자는 한 사람이 갓 난아이를 등에 놓고 뒤에 한 손을 쭉 뻗어서 보호하는 모양이다. 후에 손의 형상과 사람의 형 상이 분리 되서 오른쪽 아래의 한 점이 되었고, 또 평형을 맞추기 위해 왼쪽 아래에 점을 하 나 추가했다. 원래 있던 상형의미가 완전히 없어져서 존재하지 않는다. 요컨대, 保자의 본래 뜻은 안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고, 부양하고, 양육의 뜻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다(保护), 보우하다(保佑), 수비하다(守卫) 등의 뜻이다. <ref>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59</ref>
 
갓난아이가 혼자서 서지 못하기 때문에 보살피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흔한 방법은 갓난아이를 가슴 앞에 혹은 등 뒤에 안는 것이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保자는 한 사람이 갓 난아이를 등에 놓고 뒤에 한 손을 쭉 뻗어서 보호하는 모양이다. 후에 손의 형상과 사람의 형 상이 분리 되서 오른쪽 아래의 한 점이 되었고, 또 평형을 맞추기 위해 왼쪽 아래에 점을 하 나 추가했다. 원래 있던 상형의미가 완전히 없어져서 존재하지 않는다. 요컨대, 保자의 본래 뜻은 안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고, 부양하고, 양육의 뜻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다(保护), 보우하다(保佑), 수비하다(守卫) 등의 뜻이다. <ref>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59</ref>
  
다른 해석으로 ‘保’의 자형은 의식과 연관되어 유래했다는 것이 있다. 자형에서 자식은 한 손 은 위로 올리고 한 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으며, 이것은 왕자의 신분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머 리 위에는 옥을 쓰고 있다. 옥(玉)은 일본어에서 혼(魂)과 음이 통하는데, 뜻도 비슷해서 둘 다 영혼이란 관념을 지녔다. 따라서 ‘保’자의 자형은 갓 태어난 자식의 수령 의식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한자-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122>
+
다른 해석으로 ‘保’의 자형은 의식과 연관되어 유래했다는 것이 있다. 자형에서 자식은 한 손 은 위로 올리고 한 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으며, 이것은 왕자의 신분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머 리 위에는 옥을 쓰고 있다. 옥(玉)은 일본어에서 혼(魂)과 음이 통하는데, 뜻도 비슷해서 둘 다 영혼이란 관념을 지녔다. 따라서 ‘保’자의 자형은 갓 태어난 자식의 수령 의식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f>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한자-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122</ref>
 +
 
 +
保의 초기형태 갑골문을 보면 인(人)과 자(子)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데, 이러한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자(仔)'와 구별하는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즉, '자(仔)'를 구성하는 인(人)은 이 글자를 구성하는 자(子)와 결코 나란히 배열되어 있지 않아, 인(人)이 약간 위에 자(子)가 약간 아래쪽에 놓인 모습이다.<ref>요효수,《허신과 설문해자》, 2014, p.222</ref>
 
    
 
    
 
==文化==
 
==文化==

2020년 12월 22일 (화) 21:20 기준 최신판

語源

지킬 보.png

갓난아이가 혼자서 서지 못하기 때문에 보살피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흔한 방법은 갓난아이를 가슴 앞에 혹은 등 뒤에 안는 것이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保자는 한 사람이 갓난아이를 등에 놓고 뒤에 한 손을 쭉 뻗어서 보호하는 모양이다. 후에 손의 형상과 사람의 형상이 분리 되서 오른쪽 아래의 한 점이 되었고, 또 평형을 맞추기 위해 왼쪽 아래에 점을 하나 추가했다. 원래 있던 상형의미가 완전히 없어져서 존재하지 않는다. 요컨대, 保자의 본래 뜻은 안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고, 부양하고, 양육의 뜻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다(保护), 보우하다(保佑), 수비하다(守卫) 등의 뜻이다. 谢光辉, 앞의 책, p.59.

<상서·소고>에는 “남자들은 다만 처와 자식들을 품에 안고 등에 업고, 끌고, 잡고 슬퍼하며 슬피 하느님을 부를 줄만 알고 있다.” 라고 하며 “保”를 “抱”와 나란히 들었다. 고문자에서는 “保”자의 비교적 원시적인 사법 한 사람이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것을 나타내었다. 이 때문 에 당란선생은 “保”자의 본의는 등의 아들을 업고 있는 것으로 <소고>의 “保”자는 바로 이 뜻을 사용한 것이라고 보았다. 어린아이를 등에 두르고 싸는 천을 강보(襁褓)라고 한다. 여기 서 “褓”는 대개 역시 “保”에서 파생되어 나왔을 것이다.[1]

갓난아이가 혼자서 서지 못하기 때문에 보살피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흔한 방법은 갓난아이를 가슴 앞에 혹은 등 뒤에 안는 것이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保자는 한 사람이 갓 난아이를 등에 놓고 뒤에 한 손을 쭉 뻗어서 보호하는 모양이다. 후에 손의 형상과 사람의 형 상이 분리 되서 오른쪽 아래의 한 점이 되었고, 또 평형을 맞추기 위해 왼쪽 아래에 점을 하 나 추가했다. 원래 있던 상형의미가 완전히 없어져서 존재하지 않는다. 요컨대, 保자의 본래 뜻은 안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고, 부양하고, 양육의 뜻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뜻이 확장되어 보호하다(保护), 보우하다(保佑), 수비하다(守卫) 등의 뜻이다. [2]

다른 해석으로 ‘保’의 자형은 의식과 연관되어 유래했다는 것이 있다. 자형에서 자식은 한 손 은 위로 올리고 한 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으며, 이것은 왕자의 신분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머 리 위에는 옥을 쓰고 있다. 옥(玉)은 일본어에서 혼(魂)과 음이 통하는데, 뜻도 비슷해서 둘 다 영혼이란 관념을 지녔다. 따라서 ‘保’자의 자형은 갓 태어난 자식의 수령 의식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3]

保의 초기형태 갑골문을 보면 인(人)과 자(子)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데, 이러한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자(仔)'와 구별하는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즉, '자(仔)'를 구성하는 인(人)은 이 글자를 구성하는 자(子)와 결코 나란히 배열되어 있지 않아, 인(人)이 약간 위에 자(子)가 약간 아래쪽에 놓인 모습이다.[4]

文化

‘人’자와 ‘子’자가 합쳐지면 ‘보전하다, 보호하다, 보살피다’는 뜻의 ‘保’자가 된다.[5] 고대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모습을 그려 놓는 글자로는 乳와 保가 있는데, ‘保’자는 아이를 등에다 업고 있는 모습이다. 이것은 보호하다는 뜻도 있는데, 이 추상적 개념을 고대 중국인들은 어미가 자식을 보살피는 장면으로 그려내었다.[6]

다른 해석으로 ‘保’의 자형은 의식과 연관되어 유래했다는 것이 있다. 자형에서 자식은 한 손은 위로 올리고 한 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으며, 이것은 왕자의 신분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머리 위에는 옥을 쓰고 있다. 옥(玉)은 일본어에서 혼(魂)과 음이 통하는데, 뜻도 비슷해서 둘 다 영혼이란 관념을 지녔다. 따라서 ‘保’자의 자형은 갓 태어난 자식의 수령 의식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7]

‘保’자가 사용된 어휘를 살펴보면, 고대 문헌에 나온 천보(天保)를 들 수 있다. 이것은《逸周書‧度邑》의 “未定天保(천보를 확정하지 못했다)”라는 글귀를 통해 天保가 주대의 정권 중심인 낙읍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天保는 고대에 하늘의 중추와 정치의 중추, 중심을 나타내었다.[8]

  1. 이동 구석규, 《중국문자학》, 신아사, 2001, 242p
  2. 이동 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59
  3. 이동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한자-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122
  4. 이동 요효수,《허신과 설문해자》, 2014, p.222
  5. 이동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45
  6. 이동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동방미디어, 1997, p.132
  7. 이동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한자-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122
  8. 이동 와닝‧시에똥위엔‧리우팡,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학고방, 2010, pp.360-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