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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을 회복하는 것을 유(瘉)라고 한다. ‘瘉’는 <설문해자>에서 “병이 낫는 것이다”라고 하며, 유(兪)의 소리를 취한다고 풀이하는데 유(兪)가 그 초기 문자이다. 유(兪)를 <설문해자>는 '통나무배'라는 뜻으로 풀이한다. 이후 이러한 ‘통나무배’의 의미에서 ‘병을 회복하다’라는 의미로도 쓰이게 되었다. 본래 의미인 ‘통나무 배’에서 변화하여 현대에는 ‘대답소리’, ‘응답하다’와 ‘병이 낫다’라는 뜻도 지니게 | + | 병을 회복하는 것을 유(瘉)라고 한다. ‘瘉’는 <설문해자>에서 “병이 낫는 것이다”라고 하며, 유(兪)의 소리를 취한다고 풀이하는데 유(兪)가 그 초기 문자이다. 유(兪)를 <설문해자>는 '통나무배'라는 뜻으로 풀이한다. 이후 이러한 ‘통나무배’의 의미에서 ‘병을 회복하다’라는 의미로도 쓰이게 되었다. 본래 의미인 ‘통나무 배’에서 변화하여 현대에는 ‘대답소리’, ‘응답하다’와 ‘병이 낫다’라는 뜻도 지니게 된 것이다.<br /> |
− | 시라카와 시즈카는 다르게 해석한다. 유(兪)의 '巜'(큰 도랑 괴) 부분은 고대에 작은 수술에 붓처럼 생긴 작은 바늘로 체액을 빼낸 것을 의미한다. 유(兪)의 옛 글자는 여(余)로 볼 수 있는데, 여(余) 윗부분에 있는 八자 모양은 붓과 같이 생긴 바늘로 찔러서 고름을 분산시키는 모양을 | + | 시라카와 시즈카는 다르게 해석한다. 유(兪)의 '巜'(큰 도랑 괴) 부분은 고대에 작은 수술에 붓처럼 생긴 작은 바늘로 체액을 빼낸 것을 의미한다. 유(兪)의 옛 글자는 여([[余]])로 볼 수 있는데, 여(余) 윗부분에 있는 八자 모양은 붓과 같이 생긴 바늘로 찔러서 고름을 분산시키는 모양을 나타낸다. 여(艅)는 그 고름을 그릇에 나타낸 문자이다. 여(艅)는 지금의 자형으로는 유(兪)이며, 피고름을 빼내어 병이 낫는 것을 유(愉) 또는 유(癒)라고 한다. 그래서 유(兪)와 유(癒)는 원래 같은 문자로서 피고름을 제거한 다음에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마음 상태를 뜻하는 문자가 되었다. <ref>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의세계>, 솔출판사, 2008, p.572</r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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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7일 (금) 17:41 기준 최신판
語源
금문의 유(俞)자는, 좌측에는 舟가 우측에는 날카로운 나무 끌의 모양이 있다. 사람이 끌채를 이용해서 한 그루의 나무를 파내어 배를 만드는 모양이다. 옆에 있는 한 점은 끌채로 파낸 톱밥을 나타낸다. 그래서 유(俞)자의 본래 의미는 ‘끌채로 배를 만들다.’고 끌채로 파내어 만든 나룻배를 가리킨다. 이 글자는 후세에 감탄사로 많이 사용되었고 성씨로도 사용되었다. 그 본 의미는 사라졌다.
文化
병을 회복하는 것을 유(瘉)라고 한다. ‘瘉’는 <설문해자>에서 “병이 낫는 것이다”라고 하며, 유(兪)의 소리를 취한다고 풀이하는데 유(兪)가 그 초기 문자이다. 유(兪)를 <설문해자>는 '통나무배'라는 뜻으로 풀이한다. 이후 이러한 ‘통나무배’의 의미에서 ‘병을 회복하다’라는 의미로도 쓰이게 되었다. 본래 의미인 ‘통나무 배’에서 변화하여 현대에는 ‘대답소리’, ‘응답하다’와 ‘병이 낫다’라는 뜻도 지니게 된 것이다.
시라카와 시즈카는 다르게 해석한다. 유(兪)의 '巜'(큰 도랑 괴) 부분은 고대에 작은 수술에 붓처럼 생긴 작은 바늘로 체액을 빼낸 것을 의미한다. 유(兪)의 옛 글자는 여(余)로 볼 수 있는데, 여(余) 윗부분에 있는 八자 모양은 붓과 같이 생긴 바늘로 찔러서 고름을 분산시키는 모양을 나타낸다. 여(艅)는 그 고름을 그릇에 나타낸 문자이다. 여(艅)는 지금의 자형으로는 유(兪)이며, 피고름을 빼내어 병이 낫는 것을 유(愉) 또는 유(癒)라고 한다. 그래서 유(兪)와 유(癒)는 원래 같은 문자로서 피고름을 제거한 다음에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마음 상태를 뜻하는 문자가 되었다. [1]
- ↑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의세계>, 솔출판사, 2008, p.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