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Chines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21번째 줄: 21번째 줄:
 
1840~50년대 홍콩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선교사 테오도르 햄버그는 홍수전 전기를 쓰면서 1837년 즈음 홍수전이 겪었던 환몽 경험을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햄버그의 기록에 따르면 홍수전은 환상 속에서 특별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홍수전을 향하여 “용기를 내어라, 맡은 일을 다하여라, 어떤 곤란한 경우에도 나는 너를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수전은 또 때때로 중년의 사내를 만났다. 홍수전은 그를 장형이라 불렀다. 중년의 사내는 홍수전에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아주 먼 지방까지 가서 악령을 물리쳤다. 홍수전은 훗날 노인을 ‘상제(上帝)’라 생각했고, 장형을 예수 그리스도로 생각했다. 자신은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의 동생이 되는 것이었다.
 
1840~50년대 홍콩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선교사 테오도르 햄버그는 홍수전 전기를 쓰면서 1837년 즈음 홍수전이 겪었던 환몽 경험을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햄버그의 기록에 따르면 홍수전은 환상 속에서 특별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홍수전을 향하여 “용기를 내어라, 맡은 일을 다하여라, 어떤 곤란한 경우에도 나는 너를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수전은 또 때때로 중년의 사내를 만났다. 홍수전은 그를 장형이라 불렀다. 중년의 사내는 홍수전에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아주 먼 지방까지 가서 악령을 물리쳤다. 홍수전은 훗날 노인을 ‘상제(上帝)’라 생각했고, 장형을 예수 그리스도로 생각했다. 자신은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의 동생이 되는 것이었다.
  
병에 걸리기 전에 얻은 <권세양언(勸世良言)>이라는 책 또한 홍수전의 삶을 바꾸어준 중요한 것이었다. 이 책은 성경의 주요 부분을 발췌하고, 유교 불교 도교 등을 우상숭배와 미신의 예로 비판한 책이었다. 홍수전은 처음에 이 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세히 보지 않았으나, 외사촌 이경방이 이 책의 내용을 물어오자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책에 깊이 빠진 그는 환몽 속에서 체험한 것을 이 책의 내용에 입각해 해석하기 시작했다. 환몽 속의 노인은 이 책에서 ‘상제(上帝)’라고 번역한 여호와이며, 그가 악마를 격멸할 때 도와준 장형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악마들은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는 유교 불교 도교와 민간신앙이라고 해석했다.
+
병에 걸리기 전에 얻은 <권세양언(勸世良言)>이라는 책 또한 홍수전의 삶을 바꾸어준 중요한 것이었다. 이 책은 성경의 주요 부분을 발췌하고, 유교 불교 도교 등을 우상숭배와 미신의 예로 비판한 책이었다. 홍수전은 처음에 이 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세히 보지 않았으나, 외사촌 이경방이 이 책의 내용을 물어오자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책에 깊이 빠진 그는 환몽 속에서 체험한 것을 이 책의 내용에 입각해 해석하기 시작했다. 환몽 속의 노인은 이 책에서 ‘상제(上帝)’라고 번역한 여호와이며, 그가 악마를 격멸할 때 도와준 장형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악마들은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는 유교 불교 도교와 민간신앙이라고 해석했다.
  
 
금발의 노인으로부터 지상의 악마를 퇴치하라는 사명과 칼을 받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1843년 네번째 과거시험에서도 낙방하자 절망감에 빠지게 되었다. 그 후 아편전쟁의 패전으로 충격을 받은 환경 속에서, 전에 광저우[廣州]의 노상에서 얻은 프로테스탄트계(系)의 그리스도교 입문서 《권세양언(勸世良言)》을 읽고, 1837년에 꾸었던 꿈을 연상하며 자신이 이땅의 인간을 구원할 사명감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는 과거시험을 포기하고 배상제회(拜上帝會)라는 종교결사를 창립하여 포교활동에 나섰다. 상제(上帝)를 믿으면 살아서 행복하고 죽어서 천국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금발의 노인으로부터 지상의 악마를 퇴치하라는 사명과 칼을 받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1843년 네번째 과거시험에서도 낙방하자 절망감에 빠지게 되었다. 그 후 아편전쟁의 패전으로 충격을 받은 환경 속에서, 전에 광저우[廣州]의 노상에서 얻은 프로테스탄트계(系)의 그리스도교 입문서 《권세양언(勸世良言)》을 읽고, 1837년에 꾸었던 꿈을 연상하며 자신이 이땅의 인간을 구원할 사명감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는 과거시험을 포기하고 배상제회(拜上帝會)라는 종교결사를 창립하여 포교활동에 나섰다. 상제(上帝)를 믿으면 살아서 행복하고 죽어서 천국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2018년 12월 12일 (수) 16:50 판

홍수전

출생 1814년 1월 1일
광동성(廣東省[广东省]) 화셴(花縣)
사망 1964년 6월 1일
생존시기 태평천국 시기
관련 활동 정치
이는 여호와의 정의로운 분노를 강조한 기독교 책자들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하늘이 사명을 주었다”고 주장하며 기독교를 나름대로 해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한 배상제회를 창립하였다. 1837년 아편전쟁이 일어나기도 전 교리에 바탕을 두고 1851년 새로운 왕조인 태평천국을 선언하고 천왕에 즉위하였다. 51년에 무한, 53년에는 남경을 함락시킨 뒤 천경이라 이름을 바꾸고 남경을 수도로 삼았다.

그 중 태평천국운동을 주도한 홍수전은 기독교를 바탕으로 배상제회를 창립하게 된다. 1851년 홍수전은 중국의 절반을 차지하여 새로운 왕조, 태평천국을 선언한다. 1864년까지의 태평천국 14년 동안 인명과 재산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이었고, 그 세력들은 농촌을 장악하지 못하고 한족 신사층을 적대시하여 결국 1860년대 청조의 중흥 시기에 증국번과 이홍장에게 진압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개요

중국 태평천국의 창시자.

생애

출생과 성장배경

1814년 광동성에서 중농(中農)의 3남으로 1814년 1월 1일에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객가출신-원래는 황하 북부에 거주하였으나, 푸젠성, 광시장족자치구, 장시성 등지의 산간지역으로 이주하여 고향을 떠나 생활하는 외래이주자들을 부르는 명칭이다-으로 출세를 위해서는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관직에 나아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홍수전도 어린시절부터 서당에서 과거시험을 준비하여 유교 교육을 받았다. 24세 때 광저우에서 세번째까지 연이어 낙방한 뒤 민족주의 중국 지배에 대해서 울분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리고 과거를 보지 않고 스스로 인재를 뽑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후 귀향하여 분노로 열병을 앓으며 환몽을 자주 꾸게 된다.

배상제교 설립

1840~50년대 홍콩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선교사 테오도르 햄버그는 홍수전 전기를 쓰면서 1837년 즈음 홍수전이 겪었던 환몽 경험을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햄버그의 기록에 따르면 홍수전은 환상 속에서 특별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홍수전을 향하여 “용기를 내어라, 맡은 일을 다하여라, 어떤 곤란한 경우에도 나는 너를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수전은 또 때때로 중년의 사내를 만났다. 홍수전은 그를 장형이라 불렀다. 중년의 사내는 홍수전에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아주 먼 지방까지 가서 악령을 물리쳤다. 홍수전은 훗날 노인을 ‘상제(上帝)’라 생각했고, 장형을 예수 그리스도로 생각했다. 자신은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의 동생이 되는 것이었다.

병에 걸리기 전에 얻은 <권세양언(勸世良言)>이라는 책 또한 홍수전의 삶을 바꾸어준 중요한 것이었다. 이 책은 성경의 주요 부분을 발췌하고, 유교 불교 도교 등을 우상숭배와 미신의 예로 비판한 책이었다. 홍수전은 처음에 이 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세히 보지 않았으나, 외사촌 이경방이 이 책의 내용을 물어오자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책에 깊이 빠진 그는 환몽 속에서 체험한 것을 이 책의 내용에 입각해 해석하기 시작했다. 환몽 속의 노인은 이 책에서 ‘상제(上帝)’라고 번역한 여호와이며, 그가 악마를 격멸할 때 도와준 장형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악마들은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는 유교 불교 도교와 민간신앙이라고 해석했다.

금발의 노인으로부터 지상의 악마를 퇴치하라는 사명과 칼을 받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1843년 네번째 과거시험에서도 낙방하자 절망감에 빠지게 되었다. 그 후 아편전쟁의 패전으로 충격을 받은 환경 속에서, 전에 광저우[廣州]의 노상에서 얻은 프로테스탄트계(系)의 그리스도교 입문서 《권세양언(勸世良言)》을 읽고, 1837년에 꾸었던 꿈을 연상하며 자신이 이땅의 인간을 구원할 사명감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는 과거시험을 포기하고 배상제회(拜上帝會)라는 종교결사를 창립하여 포교활동에 나섰다. 상제(上帝)를 믿으면 살아서 행복하고 죽어서 천국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평가

태평천국 혁명을 연구한 고지마 신지는 홍수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광기와 종이 한 장 차이 혹은 오히려 광기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정력적인 신념과 이에 기초한 유토피아에 대한 꿈은 초기에 큰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것이 유효한 건설의 에너지가 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의 신앙과 유토피아는 너무나 주관적이고 현실과의 합리적인 통로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의 신화가 하나의 권력으로 바뀌었을 때, 이 권력은 매우 비능률적이고 억압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이 신앙에 고집하고 있는 한 태평천국 운동의 패배는 피하기 어려운 필연이었다.”


참고자료

「홍수전과 최제우 사상 비교 연구」, Zhao, Bing, 서울大學校 國際大學院,[2005] [국내석사] [네이버 지식백과] 홍수전[洪秀全] (인물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