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의양양"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차이 없음)
|
2016년 2월 16일 (화) 17:13 판
득의양양의 뜻은 뜻한 바를 이루어 우쭐거리며 뽐내는 모습을 말한다.
사마천의 사기 관안열전(管晏列傳)에 “意氣揚揚, 甚自得也”(의기양양하여 몹시 만족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안영(晏嬰)은 춘추시대 제나라의 여러 왕을 섬기면서 근면한 정치가로 국민의 선망이 두터웠다. 그는 기억력이 뛰어난 독서가로 탁월한 외교관이자 업적이 뛰어난 정치가였고 합리주의적 경향이 강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훌륭한 재상인 안영의 마차를 모는 한 마부가 있었다. 그 마부는 안영의 마차가 지날 때 머리 숙여 예를 표하는 것을 보고 마치 자기가 안영이 된 듯 한 착각에 빠져있었다. 마부의 처는 남편이 몹시 울쭐댄다는 소문을 듣고 불안해하였다. 하루는 안영의 마차가 자신의 집 앞을 지난다는 소리를 듣고 문틈으로 남편이 마치를 모는 모습을 보았다. 과연 남편은 마차를 아름답게 꾸미고 화려한 마차 덮개를 씌우고 마차를 모는데, 그 모습이 자못 의기양양했다.
그 날 저녁,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이혼하자고 했다.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 마부는 깜짝 놀라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내가 말했다. “안자께서는 여섯 척의 키로 나라의 중임을 지고 있으며 그 이름이 만천하에 퍼져 있습니다. 그는 마차에 앉아서 조용하고 신중한 태도로 한 점의 자만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키가 팔 척이나 크면서 마부 노릇이나 하면서 의기양양하며 몹시 거만해 보였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멋대로 잘난 체 하니 제가 어찌 당신과 함께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마부는 몹시 부끄러웠다. 이때부터 마부는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사람을 대할 때 몹시 겸손했다. 마부가 갑자기 변한 모습을 보고 안영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자세히 물어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부가 개과천선한 것에 대해 칭찬해 주고 후에 안영은 마부를 대부의 직에 추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