晏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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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晏子)는 이름이 안평중(晏平仲) 영(嬰)으로 제나라에서 영공, 장공, 경공 삼대의 왕을 한 마음으로 모시며 이름을 널리 떨친 사람이다.

안자(晏子)가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재상으로 지내고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검소함과 겸손함 때문이었다. 그는 30년을 오직 한 벌의 여우 가죽 옷만 입었고, 한 끼에 두 가지 이상의 고기반찬을 먹지 않았으며, 아내가 비단옷을 입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또한 충성은 다하였지만 군왕의 명령이 올바를 때에만 시행하였고, 자신의 잘못을 고치기에 힘썼다. 이런 이유에서 안자(晏子)는 동시대인이었던 공자의 존경도 받고, 관중(管仲)과 함께 제나라를 중흥시킨 현자로 평가받는다.

안영(晏嬰)이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현명한 사람으로 이름이 나 있었던 월석보(越石父)가 죄를 짓고 다른 사람의 노비로 끌려가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안영(晏嬰)은 자신의 수레를 끌던 왼쪽 말을 속죄금으로 주고 월석보(越石父)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집에 도착하고 안영(晏嬰)은 인사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한참이 지나고 월석보(越石父)가 자신은 그만 돌아가겠다며 안영(晏嬰)에게 절교하자고 했다. 안영(晏嬰)이 놀라서 그 이유를 물었다. 월석보(越石父)는 군자는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억울함을 참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는 뜻을 드러내야 하는데, 안영(晏嬰)이 자신을 알아주고도 자신에게 무례하게 해서 차라리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노비들 사이에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안영(晏嬰)은 이 말을 듣고 월석보(越石父)를 귀한 손님으로 모셨다.

안영(晏嬰)에게 마부가 있었는데, 안영(晏嬰)이 외출할 때 사람들이 안영에게 고개 숙여 예를 표하는 것을 보고 마치 자신이 안영(晏嬰)이라도 된 양 매우 흐뭇해하고 의기양양하였다. 이런 마부의 모습을 보고 마부의 아내는 안영(晏嬰)은 키가 6척밖에 안 되고 나라의 재상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도 항상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데, 남편은 키가 8척이나 되면서 마부로 일하고도 우쭐대고 흡족해한다며 마부와 이혼하자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마부는 절제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었다. 변한 마부의 모습을 보고 그가 변한 이유를 알게 된 후 안영(晏嬰)은 마부를 대부로 삼았다. 이 이야기에서 마부의 의기양양한 모습에서 ‘뜻한 바를 이루어 우쭐거리며 뽐내는 모습’을 뜻하는 득의양양(得意揚揚)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왔다. 그러나 得意揚揚의 속뜻은 ‘자만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매사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안자의 마부’를 뜻하는 안자지어(晏子之御)라는 고사성어도 전해지는데, 이는 ‘변변치 못한 지위를 믿고 우쭐대는 사람’을 나타낸다.

안자(晏子)에 대하여 사마천은 높이 평가한다. 안자(晏子)가 모신 두 번째 왕이었던 장공이 신하의 아내와 정을 통하고 그 신하에게 살해당했는데, 사사로운 욕심으로 죽었다 하여 군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엎드려 곡하지 않고 장례에 참여하는 최소한의 예의만을 차렸다. 안자(晏子)는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물러나서는 허물을 보충할 것을 생각한다.”며 사마천은 그의 마부가 되어도 좋다고 할 정도로 안자(晏子)를 흠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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