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학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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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바람까마귀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3월 23일 (목) 13:1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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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14년 12월 05일 오후 4시 자연과학관 1층 대회의장에서 제 7회 중국어문화학과 학술제가 열렸다.

여러분, 학술제가 또 다시 다가왔습니다.
아! 우리 신입생들에게만큼은 처음이겠네요.
어떤가요? 부담이 크지요?
한 해 동안 각자 열심히 공부한 성과들을 우리 과 성원들이 한 데 모여서 같이 나누는 자리인데, 왜 내키기는커녕 부담만 큰 걸까요? (설마 제 생각만은 아니겠지요?)간혹 외국 석학들의 강연을 티브이로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인상적인 것은 학생들의 열의죠. 많은 문제의식들로 무장하고는 서로 먼저 이야기하려고 마이크를 요구하는 모습이 매우 이채로웠습니다.물론 그 사이 우리들의 강의실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 제가 학교 다닐 때에 비해서 지금 여러분은 훨씬 더 질문도 잘 하고 발표도 잘 하지요. 언뜻 보면 제법 ‘세계화’가 된 듯도 보입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가장 중요한 것이 없어요. 그건 즐거움이죠. 공부하는 즐거움.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분 스스로 흥미를 갖지 못해서라기보다는 흥미를 느낄 수 없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제반 사회구조적 문제들로부터 비롯된 것임은 말할 나위가 없겠죠. 예컨대 대학에 오고 싶지 않아도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 무조건 입학해야만 하는 학벌 지상주의, 자아실현을 위한 과정은커녕 취업 준비를 위한 과정이 되어버린 팍팍한 대학생활, 꿈과 행복은 사치요, 생존이 목적이 되어버린 경쟁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실 등등. 오히려 차라리 하루하루 버티는 게 대견할 뿐이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군요. 그래요. 이렇게 심신이 지친 상황에서 학술제 역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겠지요. 안 그래도 대학 공부가 신명나지 않는 마당에 학술제까지 얹어졌으니 ‘설상가상’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그러나 여러분! 그렇다고 즐거운 공부를 위해 사회가 바뀔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죠. 우리는 우리대로 살아야하니까요. 하여 앞에서 말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비판적 시선과 관심을 놓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우리대로 또 이 현실 속에서 즐거움을 얻는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그리고 여러분은 학생이기에, 즐거움을 찾는 방법 중 가장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지적 희열을 맛보는 것일 겁니다.
그럼 어떻게 맛볼 지요? 선인들은 이를 위해 배우고 익히는 과정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바로 여러분도 잘 아는, 곧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말처럼 말이죠. 학술제 역시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학이시습’의 과정인 셈입니다. 학문의 즐거움에는 이렇듯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학술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또한 학술제 당일 모두 함께 ‘학이시습’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 즐거움을 찾고 또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끝으로, 학술제를 준비해 온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문과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

 
— 중국어문화학과 학과장 백광준

학술제 진행 순서

시 간 내 용 발 표 자
16 : 00 학술제 시작 사회 : 지창근(11)
16 : 40 원어연극 <那些年,我们一起追的女孩> 고명인(12) 외 20명
17 : 30 (2부 학술발표) 비주류 실크로드 전민수(09), 천호준(09)
17 : 45 중국 백주의 한국시장 진출 김정환(08), 윤창호(10), 장원준(11)
18 : 00 명작 낭송 <天狗> <雨巷> 김상현(10), 백승엽(10)
18 : 05 중일전쟁기 상하이 여성의 일상과 일탈 신정화(11), 한미연(11)
18 : 20 영화소년에게 보여주고픈, 중국을 담은 영화들 차이네마
18 : 35 교환학생발표 박현기(12)
18 : 50 『홍까오량 가족』의 주제의식과 인물 간 이해관계 탐구 독서막장
19 : 05 (3부 답사발표) 2014 하계 답사 발표 김채린(14), 이종협(14)
19 : 30 폐회 인사 및 공지 지창근(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