霝
語源
설문해자에 의하면 “霝이란 비가 떨어지는 것이다.” 霖의 본래 글자이며, 零의 이체자이다.
갑골문의 경우 나무 위에 물방울이 가득 맺힌 형상 혹은 큰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금문과 석고문에서도 빗줄기 아래 3개의 口를 추가해 큰 빗방울을 나타냈고, ‘큰 비’라는 의미가 생겨났다. 소전에 이르러 나무 위에 비가 떨어지는 霖과 霝 두 글자로 분리되었다. 3개의 口에 대해서는 큰비가 지면을 때려 울리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라고도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입(口)을 모아 비가 오기를 비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도 한다.
文化
口에 대한 시라카와 시즈카의 해석을 고려했을 때, 霝는 비에 대한 ‘제사’ 즉 기우제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口의 그 수량과 크기는 그만큼 비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霝'한자는 주로 1. 내리다 2. 떨어지는 물방울 등의 의미를 가진다. 일본에서는 상용 한자가 아니다.
출처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
허진웅 저, 조용준 역, 『중국문자학강의』, 고려대학교출판부, 2013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