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
語源
금문의 寒자는 한 사람이 건초가 가득 쌓인 방 속에 머무르며 냉기를 피하고 있는 형상이다. 사람 발아래의 두 개의 점은 얼음덩이를 나타낸다. 그래서 寒의 본래 의미는 ‘한랭’을 가리킨다. 한랭함은 사람을 부들부들 떨게 만든다. 그래서 寒자는 부들부들 떨고 두려워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오싹하다’, ‘마음이 오싹하다’가 그런 예이다. 이외에 寒자는 곤궁의 의미를 가지는데, ‘빈곤’, ‘가난하고 초라하다’가 그런 예이다.
금문과 소전은 비록 자형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집 안의 사람이 마구 헝클어진 풀 가운데에 몸을 말고 있고, 그 아래에는 얼음이 있는 상황이다.
설문해자에서 寒은 ‘춥다'는 의미를 따르며 宀(집) 아래에 사람이 (풀)을 덮고 그 밑에 仌(얼음)이 있는 모양을 형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회의자로 금문에서 집 宀(면)과 사람 人(인)과 잡풀우거질 茻(망)과 얼음 冫(빙)으로 구성되어, 집 안에 사람의 옆으로 집단과 발 아래에 얼음을 그려 놓았는데, 자형이 변해 지금처럼 되었다. 좌우 양쪽으로 놓은 풀은 짚단이거나 깔개로 보이며, 얼음이 어는 추위를 막고자 “집 안 곳곳을 짚단으로 둘러쳐 놓은 모습이다.” 차다, 춥다가 원래 뜻이며, 이로부터 냉담하다, 貧寒(빈한)하다, 슬프다 등의 뜻이 나왔고 추운 계절을 지칭하기도 했다. [1]
文化
寒자는 추위를 막기 위해, 집안에 건초들을 위아래 모두 깔고 덮고 있는 사람의 형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추위를 감당하지 못해 차가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寒자는 본래 ‘춥다’, ‘차갑다’라는 뜻을 의미한다.
寒露(한로)는 양력으로 10월 8일경인 늦가을의 절기다. 옛사람들은 늦가을이 싸늘한 밤의 기운에 이슬조차 차갑게 식는다고 보았다.[2] 즉 寒露는 싸늘한 기운이 몸을 웅크리게 만드는 절기이다. 寒食(한식)은 찬 음식을 먹는 날이다. 이 날은 거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던 모양이다. 바람이 많이 불면 자칫 잘못하면 불을 내게 되므로 불을 금하였다는 것이다. 寒露와 寒食은 寒자의 본래 의미인 ‘춥다’, ‘차갑다’를 따르는 것이다.
寒자는 또한 ‘두렵다’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寒心(한심)은 원래 ‘두려움을 느끼다’라는 뜻이다. 옷이나 먹을 것이 없어 춥고 배고픈 상황을 표현 할 때에는 飢寒(기한)이라고 한다.
寒자와 冷자는 같은 뜻을 나타내는데, 冷자는 서한시기 이후에 나타난 한자로, 그 이전에는 모두 寒자로 쓰였다.[3]
설문해자는 “한은 얼어붙는 것이다. 차가운 기운이 사람을 얼게 하고, 사람이 宀(집) 안에서 茻(풀)로 덮고 그 밑에는 仌(얼음)이 있다.는 의미를 따른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한’의 자형을 매우 명확하게 설명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