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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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文解字 개괄

설문해자통석(說文解字通釋)

《설문해자(說文解字)》는 AD 100년 후한 시기, 허신(許愼)이 편찬한 책으로 고대 한자의 뿌리를 설명하고 있다. 한나라 이전의 한자의 뜻을 알 수 있어 중국 문자학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본문 14권과 그 외 서목 1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9,353 글자가 수록되어 있다. 허신이 살던 당시에 통용되고 있던 모든 한자를 540개의 부(部)로 분류하였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후대의 여러 학자들에 의해 각종 주석과 해석이 첨부되는 방식으로 보충·보완 되었는데, 그 중 청(淸)대의 학자 단옥재(段玉裁)의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가 단연 독보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단옥재의 책 역시 갑골문 발견 이전의 기록이기 때문에, 후대에 계속해서 수정 및 보완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갑골문(甲骨文)이나 그 뒤에 등장했던 금문(金文) 등의 고대문자가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헌학적인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자를 문자학적으로 접근하여 한자 자체의 구조와 그 의미를 분석한 것은 《설문해자(說文解字)》가 최초이기 때문이다.

漢字의 기원과 文字의 개념

한자(漢字)를 처음 만들었다는 창힐

漢字의 기원

단옥재(段玉裁)의 초상화

한자(漢字)의 기원에 대해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창힐(倉頡) 창제설부터 결승(結繩)설, 팔괘(八卦)설, 서계(書契)설 등 다양한 전설이 남아있다.
허신은 《설문해자(說文解字) · 서(敍)》에서 이를 정리하여 문자가 만들어지는 단계에 대해 설명하였다. 허신은 팔괘를 시작으로 결승을 거쳐 창힐의 서계에 이르러 한자가 조자(造字)되었다고 보았다. 단옥재는 허신의 이와 같은 한자 기원에 대한 설명을 발전시켜 문자의 창제와 그 시기의 선후 관계에 대해 밝혔다. 단옥재는 고대에 확실히 존재했던 결승과 서계의 예를 들어 문자 탄생의 점진성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부연 설명하면서도, 팔괘나 결승은 문자(文字)가 될 수 없음을 명백히 하였다. 단옥재는 또, ‘세상에 전해져 내려오기를 창힐이 고문(古文)을 만들었다 하나, 이 모든 것을 창힐이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창힐에 의한 문자의 일인(一人)창제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사표시를 하였다.

文字의 개념

허신(許愼)의 초상화

허신은 《설문해자(說文解字) · 서(敍)》에서 文과 字의 개념을 분리하여 분석하였다. 문자가 생성되던 초기에는 마치 그림과 같은 상형성을 지니고 있어 文이라 하였으며, 이후 형성(形聲)등 의 조자(造字) 방식이 출현하여 문자가 파생됨에 따라 字라고 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옥재는 허신의 관점을 계승하여 문자의 정의와 작용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단옥재는 문자의 각기 다른 명칭인 名, 文, 字 그리고 文字의 개념을 하나로 모아 命名의 정의 및 상호 연관성에 대해 더욱 명확히 설명하였다. 단옥재의 설명에 따르면, 발음(發音)은 객관적인 사물의 명칭을 반영하므로 名이며, 자형(字形)은 객관적 사물의 형상을 묘사하므로 文이고, 문자는 이러한 文이 증가하여 번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字라고 할 수 있다.
단옥재는 ‘석언(析言)’ 개념으로 文이 곧 字의 기초임을 풀었는데, 이는 곧 독체(獨體)자와 합체(合體)자의 관계로 ‘독체위문(獨體爲文), 합체위자(合體爲字)’가 됨을 말한다. 반면, ‘통언(統言)’인 文字는 文과 字가 합쳐진 개념으로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의미의 문자와 유사한 것으로 보았다. 허신의 文과 字 풀이에 의하면, ‘依類象形’과 ‘形聲相益’으로 文과 字를 각각 상형과 형성으로만 국한하는 오해의 가능성의 여지가 있고, 실제 허신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文과 字 개념이 확연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단옥재가 ‘석언(析言)’과 ‘통언(統言)’ 개념으로 이를 정리한 것이다. 정리하면, 좁은 의미의 文과 字 개념은 확실히 구분할 수 있지만, 넓은 개념의 범주로 보면 文과 字를 호칭(互稱)할 수 있게 된다. 단옥재는 기본적으로 文과 字를 동일한 것으로 보았지만, 한편으로 그 협의(俠義)의 차이점을 환기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名, 文, 字 개념은 서로 구분되나 넓은 의미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는 文과 字가 항상 엄격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통합되어 사용되고 있는 사례를 통해 발견한 것이다.

참고문헌

  • 민성희, 「설문해자(說文解字)로 본 고대 춤의 근원」, 『한국무용연구』 33권 3호, 2015.
  • 오제중, 「《說文解字注》의 文字學」 이론 考察 - 《說文解字 · 敍》의 段玉裁 주를 위주로」, 『中國文學硏究』 제55집,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