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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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2월 23일 (월) 15:13 판 ('구나' 활동에 관한 기록구푸광, 홍희 역, 《중국탈의 역사》, 동문선, 2007,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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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baike.baidu.com/item/方相氏/9882969?fr=aladdin#5

개요

放相氏(fāng xiāng shì); 방상씨는 고대 민간 신앙의 신이다. 중국 전통 사회에서 악귀를 몰아내는 직관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역병을 물리치고 액막이를 하는 신[驱疫避邪的神]을 의미한다. 방상씨는 곰의 가죽을 뒤집어쓰고[掌蒙熊皮], 황금빛의 네 눈에[黃金四目], 검은 저고리와 붉은 치마[玄衣朱裳]를 입고, 창과 방패를 들고서 나라의 역병을 쫓아낸다. 궁정에서 방상씨가 역귀를 몰아내는 의식을 중국어로 ‘대나(大傩)’라고 한다. 의식은 계춘(季春, 늦은 봄), 중추(仲秋,가을의 두 번째 달), 그리고 계동(季冬, 음력 섣달), 세 번에 걸쳐 매년 이루어진다. 제야[除夕夜]에 거행되는 역귀를 쫓아내는 의식이 가장 성대하다.

관리, 방상씨

방상씨는 관명 중 하나이다. 《주례(周禮)》에 따르면, 하관(夏官) 사마(司馬)아래에 방상씨라는 관직이 있었고, 그 외모가 공포스럽다고 전해진다.

《주례(周禮)﹒하관(夏官)》에는 방상씨에 대해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방상씨는 곰가죽을 뒤집어쓰고, 황금빛을 띤 네 눈에 검은 저고리 붉은 치마를 입고 창을 들고 방패를 가지고서 백예(百隷)를 거느리고 철에 따라 '나'를 행하면서 집안을 뒤져 역귀를 몰아내었다."[1]
"곰가죽을 뒤집어쓴 것은 역귀를 놀라게 하려는 것으로 지금의 기두와 같다. 기두는 가두와 같은 말이다. ... 역귀를 몰아내는 데 기두(魌頭)를 쓴다."[2]

방상씨는 상고시대 모모(嫫母)[3] 때부터 생겨난 관직이다. 황제(黃帝)는 모모에게 황제를 보호할 것을 명령했고, 방상씨로 책봉했다. 그녀의 외모를 이용해 악귀를 쫓아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사기(史記)》에서는, 방상씨를 "무서운 외모"라고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방상씨의 사목(四目)

방상씨의 황금사목(黃金四目)은 일종의 분장 형식이지만, 농후한 주술의식 또한 함축하고 있다. 눈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이다. 민간에서 눈은 광명의 상징이자 사람의 생명과 영력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영웅과 신들의 '신목(神目)'은 더욱 신비하고 기이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어둠 속을 꿰뚫어 보고 모든 것을 밝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매(鬼魅)를 식별하고 요사함을 몰아낼 수 있다고 여겼다.

고대 신화 중의 영웅과 신들은 눈의 수가 인간보다 많았다. 예를 들면 영관(靈官)﹒이랑(二郎)﹒산왕(山王)﹒뇌신(雷神)은 삼목이고, 치우(蚩尤)﹒창힐(倉頡)은 사목이며, 순임금은 중동(重瞳)으로 또한 사목이고, 황제는 사면(四面)으로 팔목이다. 일반인보다 많은 수의 눈은 그들의 강대한 힘을 표현해 내기 위함이었다.

'나제' 활동을 주지하는 방상씨 또한 사방의 역려귀괴(疫癘鬼怪)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그 눈의 수가 일반인의 배가 되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민속학의 각도에서 보면 방상씨가 쓰고 있는 '사목' 탈은 눈 숭배에 대한 일종의 표현이다.[4]

방상씨와 관련된 한자

구나(驅傩) 의식[5]

중국어로는 '대나(大傩)'라 불리며, '구나(驅傩)' 혹은 '나제(傩祭)'라고 불리는 현상은, 중국 고대부터 유전된 '탈을 쓰고 굿을 하는' 문화 현상이다.

'나(傩)'란?

우선 설문해자에서는 '나(傩)'를 아래와 같이 해석하고 있다.

"행동에 절도가 있다. 인(人)변을 따르고, 난(難)에서 소리를 취하였다."_《설문(說文)》

또한 단옥재의 주에서는 아래와 같이 해석하고 있다.

"행동에 절도가 있다는 것이 이 글자의 본의이다. 역병을 쫓아낸다는 글자는 본래 난(難)으로 쓰고 있으며, 가차되어 '나'가 되면서 역병을 쫓아낸다는 글자가 되고, '나(傩)'의 본의가 없어지게 되었다."

'나'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지만, 《중국탈의 역사》 단행본에서는 아래와 같은 주장을 채택하였다. '나'의 기원이 황제 씨족의 곰 토템 숭배에 있다는 주장이다. 최초의 '나'는 본래 곰 씨족의 토템 춤이었지만, 후대에는 귀신을 쫓는 목적의 일반적인 춤으로 변하게 되었다고 한다.

'구나' 활동에 관한 기록[6]

"옛날 전욱씨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죽어서 모두 역귀가 되었다. 하나는 강수(江水)에 살면서 익사귀가 되었고, 하나는 약수(若水)강에 살면서 망양역귀(罔兩魊鬼)가 되었으며, 하나는 궁실의 틈난 구석에 살면서 어린 아이를 잘 놀래키는 작은 귀신이 되었다. 이리하여 한 해의 12월이 되면 제사를 맡은 관리에게 명하여 철에 따라 '나'를 하고 집안을 수색하여 역귀를 쫓아내었다."_《고금사류전서
"주관(周官)은 한해를 마치면 방상씨에게 명하여 여러 관리를 거느리고 집안을 뒤져 역귀를 몰아내게 하였으니 이것이 '구나'의 시작이다."_《사물기원
"계춘에 '국나'를 행하게 하고, 아홉 문에 제물을 내걸고 재난을 막아 봄 기운을 마치도록 하였다. 중추에는 천자가 '나'를 행하여 가을의 기운이 통달하도록 하였다. 계동에는 관계관에게 명하여 '대나'를 행하게 하고 문 곁에 제물을 내걸며, 흙으로 만든 소를 내보내어 추운 기운을 내보낸다."_《예기﹒월령》
"점몽은 그 세시를 파악하여 천지의 회합을 살피고 음양의 기운을 판별한다. 일월성신으로 육몽의 길흉을 점친다. 첫째는 정몽(正夢)이고, 둘째는 악몽(噩夢), 셋째는 사몽(思夢), 넷째는 오몽(寤夢), 다섯째는 희몽(喜夢)이고, 여섯째는 구몽(懼夢)이다. 계동에는 왕몽을 초빙하고 길몽을 왕에게 바치면 왕은 절을 하고 이를 받는다. 이에 사방에 사맹(舍萌)을 하여 악몽을 보낸다. 이어서 마침내 '나'를 시작하도록 명하며 역귀를 몰아내도록 한다."_《주례﹒점몽》

이처럼 '구나'에 대한 기록은 견해가 다양하다. 그 기원, 시작한 시기, 생겨난 원인 등이 각기 다르게 명시되어 있다.

구푸광은 이를 정리하여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구나'는 고대에 아주 성행했던 일종의 세시 무술 의식이다. 이는 역귀를 쫓아내고 복을 기원하며 재앙을 물리치기 위한 의식이었다. 그 기원은 원시 사회 말기부터 이어져 왔고, 상주에 이르러 점차 고정된 제도로 형성되었다. 주대에는 '구나'를 '예'의 범위에 넣어 매년마다 정기적으로 성대한 '나제'를 거행하였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기후가 바뀌고 음기와 양기가 교체되는 시기라 여겨진 계춘﹒중추﹒계동이 그 시기이다.

계춘, 중추 때 시행되는 의식은 천자와 대신, 귀족만이 참가할 수 있었고, 계동 때의 의식은 일반 백성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 이처럼 '나'는 성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개인의 불상스러운 화나, 상사(喪事)를 당했을 때도 간소하게 거행되기도 하였다.

논어﹒향당》에 따르면, 공자가 마을 사람들이 '나'를 행하는 광경을 마주한 기록이 있다. 공자는 조복을 차려 입고 공경하게 섬돌에 서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상고 시기에 '구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아시아의 방상씨

한국

일본

현대 대중매체 속의 방상씨

참고문헌

단행본

  1. 구푸광, 홍희 역, 《중국탈의 역사》, 동문선, 2007, p.165-188.

학술논문

  1. 오임숙, 「葬禮놀이 硏究」,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9, p.53-57.
  2. 이태랑, 「전통탈의 조형적인 모티브를 활용한 현대탈 디자인 연구 - 현대탈 작품제작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7, p.16-18.

인터넷 자료

  1. 百度百科, "方相氏", https://baike.baidu.com/item/方相氏/9882969?fr=aladdin#5, (2019.12.23.).


각주

  1. 구푸광, 홍희 역, 《중국탈의 역사》, 동문선, 2007, p.171.
  2. 위의 책, p.위의 페이지.
  3. 중국 4대 추녀 중 하나. 5천 년 전 황제(黃帝) 시대에, 황제의 4번째 아내였다. 그 외모는 못생겼지만, 현명하고 성품이 온화해 황제의 신임을 받았다. 그녀의 외모로 황제의 악귀를 쫓아내기도 했다는 후문이 있다.
  4. 위의 책, p.176-177.
  5. 위의 책, p.165-166.
  6. 위의 책, p.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