尺
語源
尺은 하나의 길이 단위 명칭이다. 10寸이 1尺, 10尺 이 1丈과 같다. 고대에는 각종 길이 단위를 인체의 부위로 기준을 삼았는데 寸, 尺, 咫 등이 바로 이런 예이다. 금문의 尺자는 사람 형상의 종아리 부위에 지시부호를 더해서 1척의 높이가 있는 곳을 나타내었다. 소전의 尺자의 구성 방법도 같지만 형체가 약간 변하였다. 尺의 본래 뜻은 하나의 길이 단위이며 뜻이 확장되어 길이를 잴 때나 줄을 그을 때 쓰는 도구(척자尺子)도 가리킨다.
文化
도량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일 것이다. 부피나 무게 단위에 비해 가장 상세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대 중국인들이 길이를 재는 잣대로 주위에서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손이나 발과 같은 인간 신체의 일부였을 것이다.
예컨대 중국의 전통적 길이 단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자 척(尺)은 손가락을 벌렸을 때 엄지와 검지 사이의 거리(한 뼘)를 말하는데, 현존하는 상나라 때의 상아로 만든 자[尺]의 길이는 약 15.8cm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나라에 들어서는 엄지와 중지 사이의 거리를 말하게 되었는지, 1척이 약 22cm정도 된다고 한다.
척(尺)보다 작은 단위로서 마디 촌(寸)이 있는데, 이는 손가락 옆에 짧은 가로획을 그려 형상화한 글자로 손가락 한 마디의 길이를 의미한다. 10촌이 1척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보통 여인의 손 길이로 대략 8촌에 해당하는”(『설문해자(說文解字)』) 지(咫)가 있는데, 이는 소리부인 다만 지(只)와 의미부인 척(尺)으로 구성되어 이 글자 역시 척(尺)에서 파생된 길이 단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길이 장(丈)은 사람의 팔 모습을 그렸으며, 보통 10척이 1장에 해당한다.[1]
- ↑ 문화로 읽는 한자, 하영삼, 동방미디어, 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