鯀
語源
설문해자에서 鯀은 ‘물고기이다, 魚이 의미를 뜻하며 系는 음을 나타낸다(魚也。从魚系聲)’라고 설명하고 있다. 갑골문은 고대에 물고기를 낚는 사람과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상형자이다. 소전체에서는 손의 기호를 간략화 하였다. 물고기를 낚는 사람이든 그물로 잡는 사람이든 끈의 사용을 필요로 하는데, 그 후에 이 고대문자는 魚와 系의 합체자인 鯀로 간단하게 발전하였고, 그 중에서 系는 그물을 엮는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구전이나 역사와 관련된 그림에서는 물고기를 잘 낚거나 그물로 물고기를 잘 잡는 사람을 대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1]
文化
문화사적으로 鯀이란 문자가 등장한 시기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장자의 <소요유(逍遙遊)>편에 등장하는 鯀은 ‘어두운 바다에 사는 거대한 물고기이며 새로 변하여 하늘로 솟구치면 대붕(大鵬)이라는 새가 된다고 한다. 그 크기가 수천리고 구만리를 날아간다’고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장자의 자유로운 무위자연의 사상을 언어로 형용하기 힘든 상징으로 설명하고자 사용된 환상의 생물체라 볼 수 있다. [2]
또 다른 鯀은 사람의 이름으로, 요(堯) 시기에 요임금의 신하였던 인물이다. 요임금이 천하를 다스리던 시기에 물이 많이 범람하자 요는 신하인 鯀을 파견하여 홍수를 다스리게 하였다. 그는 홍수 지역을 둑을 쌓아 막고자 노력하며 치수 사업에 9년을 종사하였지만, 결국 끝끝내 실패하였으며 목숨을 잃게 된다. 전해 내려져 오는 이야기로 요임금이 당초 鯀에게 치수 사업을 맡긴 이유는 鯀은 물의 성질을 잘 알고 있던 사람 중 한명이었기 때문이다. 鯀 이름의 유래(금문의 형태)에서 알 수 있다시피 낚시에 능한 인물이었으며 즉, 물의 속성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실된 선진 시대의 기록으로 인해 요 시대의 인물 鯀과 낚시와의 연관된 어떠한 기록도 남아있지 않다. [3] 鯀은 우임금의 아버지로, 글자의 근원을 살펴보면 허신은 鯀에 魚가 있기 때문에 그를 魚라고 말한다. 또한, 우(禹)에는 虫가 있기 때문에 虫라고 말한다. 곤은 물고기라 일컫고, 우는 곤충이라고 일컫지만 구제강 같은 사람들의 추론에 따르면 이 두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