服
語源
服은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오른쪽의 손, 중간에 무릎을 꿇은 사람, 그리고 앞에 쟁반이 놓여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이는 곧 지시를 받는 사람(노예 또는 하인)이 노동하는 것을 뜻한다. 오늘날의 복역, 복무와 같은 뜻이다. 이후 소전체에서 최즉의 쟁반 모습은 사라졌으며 현자 형태의 밑바탕이 되었다. 이는 服이 '옷'을 뜻할 뿐만 아니라, 복종을 뜻하는 의미로 현대까지 이어져왔음을 설명해준다.[1]
文化
설문해자에서는 婦를 곧 服이라 하여 설명한다. 服을 여자의 삼종지도(三從之道)라 주장한 것이다. 허나 婦항목의 시라가와 시즈카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이는 帚가 사당을 청소하는 띠풀 묶음임을 알지 못해서 생긴 오류이다. [2]허나 이 해석을 통해 설문해자가 간행되었던 시기 유가에서 비롯된 남존여비 사상의 영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허성도 교수의 해석으로는 服은 좌측 月부수가 원래 舟였으며, 배에 판자와 같은 무언가를 뭍이는 모양을 의미했다고 한다. 몸에 붙는 것은 옷이기 때문에 服에 옷이라는 의미가 추가되었다는 설명이다. 하영삼 경성대 교수 역시 유사하게 배(舟)앞에 사람을 꿇어앉히는 모습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유사한 한자인 箙과의 관련성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