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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달릴 주.png

금문의 走는 상부에 양팔을 휘저으며 앞을 향해 질주하는 한 사람의 형태가 있다. 아래의 는 다리를 표시하는 것으로 ‘움직이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走의 본래 의미는 ‘뛰다’, ‘질주하다’인데, 이는 또한 ‘도망치다’의 의미도 가진다. 고대에는 달리는 것은 走라고 불렀고, 걷는 것을 行이라고 칭하였다. 또한 걸음이 행해진 장소를 강조하기 위해 때때로 길을 의미하는 行이 첨가되었다.[1]
송대부터 청대 아편전쟁 이전의 시기까지 走는 점점 ‘뛰다’는 의미에서 ‘걷다’의 의미로 변화하였다. 한자 중에 走를 따르는 것은, 대부분 달리는 행위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빨리 걷다(趨), 향하다(), 뒤쫓다(), 뛰어넘다(), 재촉하다() 등이 있다.[2]

文化

走의 본래 의미는 달리는 것이다. 후에는 거의 걷는 행동을 가리킨다. 『설문해자』에서는 “走는 빨리 걷다(趨)”라고 말한다. 금문과 석고문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나누어 묘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양 팔을 흔들며 빠르게 가는 사람의 형태인 夭를 가지고 있다. 아래쪽에는 각기 다른 형태의 止(발, 다리를 나타낸다.)가 있다. 어떤 것에는 彳가 있는데, 이는 가다. 달리다의 문자부호를 나타내는 것이다. 동일하지 않은 서법은 진대에 문자통일 전의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소전에서 필체 규범이 간소화되었고, 예서 이후로 금문이 되었다.[3]

走는 발을 나타내는 止 위에 달리는 사람 모양을 그려 넣어서 달리는 중이라는 것을 더욱 구체화하였다.[4] 상부에 발과 두 손을 앞뒤로 흔드는 모양을 넣은 것은, 달리기를 할 때 두 손을 빨리 엇갈리게 해야 잘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5]

한자에는 步, 走, 趨 등 다리의 행동과 연관된 것들이 많이 있다. 이에 대하여 『석명(釋名)・석자용(釋姿容)』에는 “천천히 가는 것을 步라고 하고(徐行曰步)” “빨리 가는 것을 趨라고 하고(疾行曰趨)” “빨리 달리는 것을 走라고 하다(疾趨曰走)”라고 하였다.[6] 하지만 현대중국어에서는 走를 ‘달리다’의 의미로 쓰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行走와 같이 ‘걷다’의 의미로 자주 쓰인다.

  1. 허진웅,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서울:지식산업사, 1993
  2. 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144
  3.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p.303
  4. 김언종, 『한자의 뿌리2』, 문학동네, 2001. p.698
  5. 신영자, 『갑골문의 비밀』, 문, 2011, p.115
  6. 구석규, 이홍진 역, 『중국문자학』, 신아사, 2001, p.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