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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금문의 俘는 爪과 子의 의미를 따르고, 손으로 사람을 붙잡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어떤 것은 彳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사람을 몰아서 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俘의 본래 의미는 ‘생포하다’, 즉 전쟁 중에 사람을 약탈하는 것이다. 또는 ‘포로’, 다시 말해 전쟁 중에 사로잡힌 사람을 가리킨다.<ref>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132</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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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금문]]의 俘는 [[爪]]과 [[子]]의 의미를 따르고, 손으로 사람을 붙잡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孚]]와 통용되었으며 후대에 분화되었다.<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p.64</ref> 상단의 爪는 俘를 구성할 때, 抓로 표시되었다. 본래 의미는 ‘생포하다’, 즉 전쟁 중에 사람을 약탈하는 것이다. 또는 ‘포로’, 다시 말해 전쟁 중에 사로잡힌 사람을 가리킨다.<ref>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132</ref>
  
 
==文化==
 
==文化==
부는 포로를 붙잡는 것이다. 설문에서 “俘는 군대가 포획한 사람(军所获)이다. 人의 뜻을 따르고, 孚의 음을 따른다.” 갑골문을 보면 손 혹은 양손의 형태와 그 손에 잡혀있는 사람이 있다. 彳은 움직이는 것을 나타내는 문자부호이다. 금문은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손으로 사람을 잡고 있는 형태를 통해 ‘포로를 잡는다’는 의미를 만들어냈다. 소전에는 별도로 人을 옆에 추가하면서, 포로를 잡는 것은 사람의 행위임을 나타냈다. 예서에서 俘라고 쓰면서 더 이상 형성자가 아니게 되었다. 갑골・금문에서는 俘와 孚가 같았는데, 후에 점점 분화되었다.<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p.64</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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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 포로를 붙잡는 것이다. 설문에서 “俘는 군대가 포획한 사람(军所获)이다. [[人]]의 뜻을 따르고, [[孚]]의 음을 따른다.” 갑골문을 보면 손 혹은 양손의 형태와 그 손에 잡혀있는 사람이 있다. 彳은 움직이는 것을 나타내는 문자부호이다. 금문은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爪로 사람을 잡고 있는 형태를 통해 ‘포로를 잡는다’는 의미를 만들어냈다. 소전에는 별도로 人을 옆에 추가하면서, 포로를 잡는 것은 사람의 행위임을 나타냈다. [[예서]]에서 人을 좌측 편방으로 이용하여 俘라고 사용하였다. 이는 字義를 강조하여 형성자화한 것이다. <ref>손예철, 『한자학개론』, 2014, p.312-313 </ref>
  
俘은 초문의 형태인 孚에 뜻을 나타내는 人을 첨가하여 만들어진 것이다.<ref>류지성, 임진호・김하종 역, 『문화문자학』, 문현, 2011, p.496</ref> 孚의 본뜻인 ‘미쁘다’는 어린 포로가 어른보다 쉽게 순치시켜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는 데에서 추출되었다.<ref>김언종, 『한자의 뿌리2』, 문학동네, 2001. p.384</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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孚의 본뜻인 ‘미쁘다’는 어린 포로가 어른보다 쉽게 순치시켜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는 데에서 추출되었다.<ref>김언종, 『한자의 뿌리2』, 문학동네, 2001, p.384</ref>
 
    
 
    
彳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두고, 혹자는 이것이 길을 나타내는 것이고, 사람을 잡는 것(孚)이 전장이 아닌 길에서 생긴 일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주역(周易)・수괘(隨卦)』에 “有孚在道(죄수가 길에 있다)”고 하여, 노예를 데리고 행길에서 일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ref>허진웅, 홍희 역, 『중국고대사회』, 동문선, 2003. p.505</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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彳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두고, 혹자는 이것이 길을 나타내는 것이고, 사람을 잡는 것(孚)이 전장이 아닌 길에서 생긴 일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주역]](周易)・수괘(隨卦)』에 “有孚在道(죄수가 길에 있다)”고 하여, 노예를 데리고 행길에서 일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ref>동문선, 『중국고대사회』, 허진웅, 홍희 역, 2003, p.505</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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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1일 (월) 20:39 기준 최신판

語源

사로잡을 부.png

갑골문금문의 俘는 의 의미를 따르고, 손으로 사람을 붙잡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와 통용되었으며 후대에 분화되었다.[1] 상단의 爪는 俘를 구성할 때, 抓로 표시되었다. 본래 의미는 ‘생포하다’, 즉 전쟁 중에 사람을 약탈하는 것이다. 또는 ‘포로’, 다시 말해 전쟁 중에 사로잡힌 사람을 가리킨다.[2]

文化

부는 포로를 붙잡는 것이다. 설문에서 “俘는 군대가 포획한 사람(军所获)이다. 의 뜻을 따르고, 의 음을 따른다.” 갑골문을 보면 손 혹은 양손의 형태와 그 손에 잡혀있는 사람이 있다. 彳은 움직이는 것을 나타내는 문자부호이다. 금문은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爪로 사람을 잡고 있는 형태를 통해 ‘포로를 잡는다’는 의미를 만들어냈다. 소전에는 별도로 人을 옆에 추가하면서, 포로를 잡는 것은 사람의 행위임을 나타냈다. 예서에서 人을 좌측 편방으로 이용하여 俘라고 사용하였다. 이는 字義를 강조하여 형성자화한 것이다. [3]

孚의 본뜻인 ‘미쁘다’는 어린 포로가 어른보다 쉽게 순치시켜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는 데에서 추출되었다.[4]

彳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두고, 혹자는 이것이 길을 나타내는 것이고, 사람을 잡는 것(孚)이 전장이 아닌 길에서 생긴 일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주역(周易)・수괘(隨卦)』에 “有孚在道(죄수가 길에 있다)”고 하여, 노예를 데리고 행길에서 일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5]

  1.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p.64
  2. 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132
  3. 손예철, 『한자학개론』, 2014, p.312-313
  4. 김언종, 『한자의 뿌리2』, 문학동네, 2001, p.384
  5. 동문선, 『중국고대사회』, 허진웅, 홍희 역, 2003, p.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