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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은 ‘盒’의 초기 문자 형태이다. 뚜껑이 있는 그릇이다. . 갑골문, 금문, 그리고 소전 등의 자형은 모두 비슷하고 고금의 글자 중에 변화가 가장 적은 글자 중 하나이다. 모두 위에는 뚜껑이 있고 아래는 둥근 입구를 가진 그릇의 모양과 같다. 금문(今文)이 된 한백서, 예서(조전비)의 글자도 단지 필체의 파와 꺾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나중에는 따로 그릇 명을 붙여 ‘盒’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合’은 대체로 회합, 합병 등 모으다의 의미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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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은 ‘盒’의 초기 문자 형태이다. 뚜껑이 있는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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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 [[금문]], 그리고 [[소전]] 등의 자형은 모두 비슷하고 고금의 글자 중에 변화가 가장 적은 글자 중 하나이다. 모두 위에는 뚜껑이 있고 아래는 둥근 입구를 가진 그릇의 모양과 같다. 한 백서와 [[조전비]]와 같은 예서의 글자도 단지 필체의 파와 꺾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나중에는 따로 그릇 명을 붙여 ‘盒’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合’은 대체로 회합, 합병 등 모으다의 의미를 가리킨다.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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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자로 갑골문에서 윗부분은 뚜껑을, 아랫부분은 입을 그렸는데, 장독 등 단지의 아가리를 뚜껑으로 덮어놓은 모습을 했다. 뚜껑은 단지와 꼭 맞아야만 속에 담긴 내용물의 증발이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고대사회에서 단지와 그 뚜껑의 크기를 꼭 맞추는 것도 기술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合(합)에 符合(부합)하다, 합치다는 뜻이 생겼다. 몸체와 뚜껑이 합쳐져야 완전한 하나가 되기에 ‘모두’. ‘함께’라는 뜻도 함께 가지도 있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f>
 
회의자로 갑골문에서 윗부분은 뚜껑을, 아랫부분은 입을 그렸는데, 장독 등 단지의 아가리를 뚜껑으로 덮어놓은 모습을 했다. 뚜껑은 단지와 꼭 맞아야만 속에 담긴 내용물의 증발이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고대사회에서 단지와 그 뚜껑의 크기를 꼭 맞추는 것도 기술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合(합)에 符合(부합)하다, 합치다는 뜻이 생겼다. 몸체와 뚜껑이 합쳐져야 완전한 하나가 되기에 ‘모두’. ‘함께’라는 뜻도 함께 가지도 있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f>

2022년 12월 26일 (월) 14:59 판

語源

합할 합.jpg

‘合’은 ‘盒’의 초기 문자 형태이다. 뚜껑이 있는 그릇이다. 갑골문, 금문, 그리고 소전 등의 자형은 모두 비슷하고 고금의 글자 중에 변화가 가장 적은 글자 중 하나이다. 모두 위에는 뚜껑이 있고 아래는 둥근 입구를 가진 그릇의 모양과 같다. 한 백서와 조전비와 같은 예서의 글자도 단지 필체의 파와 꺾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나중에는 따로 그릇 명을 붙여 ‘盒’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合’은 대체로 회합, 합병 등 모으다의 의미를 가리킨다.

文化

회의자로 갑골문에서 윗부분은 뚜껑을, 아랫부분은 입을 그렸는데, 장독 등 단지의 아가리를 뚜껑으로 덮어놓은 모습을 했다. 뚜껑은 단지와 꼭 맞아야만 속에 담긴 내용물의 증발이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고대사회에서 단지와 그 뚜껑의 크기를 꼭 맞추는 것도 기술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合(합)에 符合(부합)하다, 합치다는 뜻이 생겼다. 몸체와 뚜껑이 합쳐져야 완전한 하나가 되기에 ‘모두’. ‘함께’라는 뜻도 함께 가지도 있다. [1]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