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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두서없이 묶은 모양으로, 본래의 의미로부터 벗어나서 가차로만 사용되는 글자이다. 不의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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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해석으로는, 弗은 몇 개의 굽은 나무를 밧줄로 단단히 묶은 후 시간이 오래되어 나무토막이 곧아진 것이다. 따라서 <荀子>에서는 “나무는 밧줄로써 곧아진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밧줄로 교정된 나무는 다시는 굽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비롯되어 사람이 교정을 받으면 다시는 악해지지 않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弗”의 의미는 “不”로 파생된다. 관련어로 自愧弗如(남보다 못함을 부끄러워하다)가 있다.<ref>廖文豪, 『汉字树 3』, 吉西平, 2015, p.158.</ref> 이 해석은 弗을 가차자로 보지 않고, 그 형태에서 의미가 유래했다고 보는 해석이다. 순자의 목수승즉직에서 繩을 '먹줄'로 해석하지 않고, 弗 형태 그대로의 '밧줄'로 본 것이 독특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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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해자]]》에는, “‘弗’은 바로 잡다는 뜻이다. ‘丿’과 ‘乀’을 구성 요소로 하고, 필획이 생략된 ‘韋’를 구성 요소로 하고 있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ref>손예철,『간명 갑골문 자전』, 박이정, 2017, p.578.</ref><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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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弗’과 ‘不’는 둘 다 부정의 뜻을 나타내다. 그러나 《설문해자주》에 의하면, 발음과 의미가 모두 다르다고 한다. 의 발음은 옛날의 1부에 속하며, 弗은 15부에 속했다. 또한 의미가 다르다는 말은 不을 어기가 가볍고, 弗은 무겁다는 것이다. 《공양전(公羊傳)》은 ''“弗이란 不의 (어기가) 깊어진 것이다(弗者, 不之深也).”''라고 하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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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예기・학기(禮記・學記)》에서는, 한 문장에 弗’와 ‘不’의 두 가지가 사용되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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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嘉肴弗食, 不知其旨, 至道弗學, 不知其善 (맛있는 고기를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고, 지극한 도를 배우지 않으면 그 좋은 것을 알 수 없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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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에서 ‘弗’과 ‘不’의 차이를 볼 수 있다. <ref>염정삼,『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7, p.579.</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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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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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삼,『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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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철,『간명 갑골문 자전』, 박이정,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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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廖文豪, 『汉字树 3』, 吉西平,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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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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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2020년 12월 22일 (화) 19:07 기준 최신판

語源

아닐불.PNG

물건을 두서없이 묶은 모양으로, 본래의 의미로부터 벗어나서 가차로만 사용되는 글자이다. 不의 의미를 가진다.

다른 해석으로는, 弗은 몇 개의 굽은 나무를 밧줄로 단단히 묶은 후 시간이 오래되어 나무토막이 곧아진 것이다. 따라서 <荀子>에서는 “나무는 밧줄로써 곧아진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밧줄로 교정된 나무는 다시는 굽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비롯되어 사람이 교정을 받으면 다시는 악해지지 않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弗”의 의미는 “不”로 파생된다. 관련어로 自愧弗如(남보다 못함을 부끄러워하다)가 있다.[1] 이 해석은 弗을 가차자로 보지 않고, 그 형태에서 의미가 유래했다고 보는 해석이다. 순자의 목수승즉직에서 繩을 '먹줄'로 해석하지 않고, 弗 형태 그대로의 '밧줄'로 본 것이 독특하다.

설문해자》에는, “‘弗’은 바로 잡다는 뜻이다. ‘丿’과 ‘乀’을 구성 요소로 하고, 필획이 생략된 ‘韋’를 구성 요소로 하고 있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2]

文化

’弗’과 ‘不’

‘弗’과 ‘不’는 둘 다 부정의 뜻을 나타내다. 그러나 《설문해자주》에 의하면, 발음과 의미가 모두 다르다고 한다. 의 발음은 옛날의 1부에 속하며, 弗은 15부에 속했다. 또한 의미가 다르다는 말은 不을 어기가 가볍고, 弗은 무겁다는 것이다. 《공양전(公羊傳)》은 “弗이란 不의 (어기가) 깊어진 것이다(弗者, 不之深也).”라고 하였다.
또한 《예기・학기(禮記・學記)》에서는, 한 문장에 弗’와 ‘不’의 두 가지가 사용되었다.
“嘉肴弗食, 不知其旨, 至道弗學, 不知其善 (맛있는 고기를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고, 지극한 도를 배우지 않으면 그 좋은 것을 알 수 없다).”
이 구절에서 ‘弗’과 ‘不’의 차이를 볼 수 있다. [3]

참고 문헌

  1. 염정삼,『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7.
  2. 손예철,『간명 갑골문 자전』, 박이정, 2017.
  3. 廖文豪, 『汉字树 3』, 吉西平, 2015.

각주

  1. 廖文豪, 『汉字树 3』, 吉西平, 2015, p.158.
  2. 손예철,『간명 갑골문 자전』, 박이정, 2017, p.578.
  3. 염정삼,『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7, p.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