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畫"의 두 판 사이의 차이

Chines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새 문서: ==語源== 섬네일 ‘화(画)’는 원래 ‘토지의 경계를 구분하다’라는 뜻이다. 《설문해자》에서는 ‘화(画)는...)
 
(語源)
2번째 줄: 2번째 줄:
 
[[파일:그림화-그을 획.png|섬네일]]
 
[[파일:그림화-그을 획.png|섬네일]]
 
‘화(画)’는 원래 ‘토지의 경계를 구분하다’라는 뜻이다. 《설문해자》에서는 ‘화(画)는 경계(界)이다. 밭의 모양처럼 4개로 나누어지는 모습을 붓으로 그리는 것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갑골문에서는 손으로 붓을 들고 장식을 그리는 모습을 상형했다. 금문에서는 그린 모양을 밭으로 바꾸었는데, 바로 논밭의 경계를 나눈다는 뜻이었다. 설문고문(1)의 자형은 금문과 비슷하다. 설문고문(2)에는 별도로 ‘도(刀)’를 추가해서 ‘흭(劃)’을 만들었다. (‘획(划)’, 뾰족한 것으로 물건을 가를 때 쓰는 단어) 그림을 그리게 한다는 뜻의 ‘화(画)’와는 자형이 서로 다른 다른 글자가 되게 했다. 소전에서도 각각 ‘화/획(画)’와 ‘획(划)’을 분별하여 썼다. 예서 《예기비》에서는 전서체의 호필을 곧게 처리하였다. 상형자의 특징이 사라졌다. 그리하여 현대 글자에 접어들었다.
 
‘화(画)’는 원래 ‘토지의 경계를 구분하다’라는 뜻이다. 《설문해자》에서는 ‘화(画)는 경계(界)이다. 밭의 모양처럼 4개로 나누어지는 모습을 붓으로 그리는 것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갑골문에서는 손으로 붓을 들고 장식을 그리는 모습을 상형했다. 금문에서는 그린 모양을 밭으로 바꾸었는데, 바로 논밭의 경계를 나눈다는 뜻이었다. 설문고문(1)의 자형은 금문과 비슷하다. 설문고문(2)에는 별도로 ‘도(刀)’를 추가해서 ‘흭(劃)’을 만들었다. (‘획(划)’, 뾰족한 것으로 물건을 가를 때 쓰는 단어) 그림을 그리게 한다는 뜻의 ‘화(画)’와는 자형이 서로 다른 다른 글자가 되게 했다. 소전에서도 각각 ‘화/획(画)’와 ‘획(划)’을 분별하여 썼다. 예서 《예기비》에서는 전서체의 호필을 곧게 처리하였다. 상형자의 특징이 사라졌다. 그리하여 현대 글자에 접어들었다.
 +
 +
==文化==
 +
 +
 +
‘가구, 가족’이라는 뜻의 ‘户호’자는 사람들이 한 도시나 시골에 몇 가구가 살고 있는지를 이야기할 때 쓰는 단위이다. 이 글자는 처음부터 문의 형상을 그렸다. 하지만 길로 나 있는 두 짝의 문이 아니라 보통 방에 나 있는 외짝문을 가리킨다. 한편 어떤 합성글자에서는 이 글자가 ‘門’자로 해석되기도 한다. 중국에서 방 하나에 일가족이 사는 일은 여전히 보편적인 현상이다. 1985년에 상해사람들은 평균 주거면적이 4.7제곱미터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아주 기뻐했다. 하지만 이는 스웨덴의 11퍼센트에 불과한 면적이다. 일반적으로 농촌의 주거면적은 이보다 크다. 하지만 여전히 두 칸 이상의 방을 갖지 못한 집이 많기 때문에 1가구 1호户라는 말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ref>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ref>
 +
 +
상형. 갑골문에서 ‘외짝 문’을 그렸고 이로부터 ‘집’의 뜻이 나왔다. 하지만, 户는 창이 아래위로 난 규모 있는 집을 그린 宮(집 궁)이나 가축과 사람이 아래 위층으로 살도록 고안된 家(집 가)와는 달리, 문짝 하나만 달린 극히 서민적인 ‘방’에 가까운 집을 뜻한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f>
 +
 +
‘畵’는 경계를 나눈다는 뜻이다. ‘聿(율)’로 구성되었으며 밭이 네 개의 경계로 나뉜 모양을 상형하였다. ‘聿’을 사용하여 구분한다. 畵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畵의 의미를 따른다.<ref>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ref>
 +
회의. 갑골문에서 붓으로 그림이나 도형을 그리는 모습이며, 이로부터 그림이나 그림을 그리다는 뜻이 나왔다. 금문에서는 도형 대신 농사지을 땅의 경계를 그리는 모습으로 변화되었고, 이후 周가 田로 변해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 달리 畫로 쓰기도 하며, 간체자에서는 画로 줄여쓴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f>

2022년 12월 26일 (월) 22:31 판

語源

그림화-그을 획.png

‘화(画)’는 원래 ‘토지의 경계를 구분하다’라는 뜻이다. 《설문해자》에서는 ‘화(画)는 경계(界)이다. 밭의 모양처럼 4개로 나누어지는 모습을 붓으로 그리는 것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갑골문에서는 손으로 붓을 들고 장식을 그리는 모습을 상형했다. 금문에서는 그린 모양을 밭으로 바꾸었는데, 바로 논밭의 경계를 나눈다는 뜻이었다. 설문고문(1)의 자형은 금문과 비슷하다. 설문고문(2)에는 별도로 ‘도(刀)’를 추가해서 ‘흭(劃)’을 만들었다. (‘획(划)’, 뾰족한 것으로 물건을 가를 때 쓰는 단어) 그림을 그리게 한다는 뜻의 ‘화(画)’와는 자형이 서로 다른 다른 글자가 되게 했다. 소전에서도 각각 ‘화/획(画)’와 ‘획(划)’을 분별하여 썼다. 예서 《예기비》에서는 전서체의 호필을 곧게 처리하였다. 상형자의 특징이 사라졌다. 그리하여 현대 글자에 접어들었다.

文化

‘가구, 가족’이라는 뜻의 ‘户호’자는 사람들이 한 도시나 시골에 몇 가구가 살고 있는지를 이야기할 때 쓰는 단위이다. 이 글자는 처음부터 문의 형상을 그렸다. 하지만 길로 나 있는 두 짝의 문이 아니라 보통 방에 나 있는 외짝문을 가리킨다. 한편 어떤 합성글자에서는 이 글자가 ‘門’자로 해석되기도 한다. 중국에서 방 하나에 일가족이 사는 일은 여전히 보편적인 현상이다. 1985년에 상해사람들은 평균 주거면적이 4.7제곱미터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아주 기뻐했다. 하지만 이는 스웨덴의 11퍼센트에 불과한 면적이다. 일반적으로 농촌의 주거면적은 이보다 크다. 하지만 여전히 두 칸 이상의 방을 갖지 못한 집이 많기 때문에 1가구 1호户라는 말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

상형. 갑골문에서 ‘외짝 문’을 그렸고 이로부터 ‘집’의 뜻이 나왔다. 하지만, 户는 창이 아래위로 난 규모 있는 집을 그린 宮(집 궁)이나 가축과 사람이 아래 위층으로 살도록 고안된 家(집 가)와는 달리, 문짝 하나만 달린 극히 서민적인 ‘방’에 가까운 집을 뜻한다. [2]

‘畵’는 경계를 나눈다는 뜻이다. ‘聿(율)’로 구성되었으며 밭이 네 개의 경계로 나뉜 모양을 상형하였다. ‘聿’을 사용하여 구분한다. 畵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畵의 의미를 따른다.[3]

회의. 갑골문에서 붓으로 그림이나 도형을 그리는 모습이며, 이로부터 그림이나 그림을 그리다는 뜻이 나왔다. 금문에서는 도형 대신 농사지을 땅의 경계를 그리는 모습으로 변화되었고, 이후 周가 田로 변해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 달리 畫로 쓰기도 하며, 간체자에서는 画로 줄여쓴다.[4]

  1.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2.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3.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4.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