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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성스러울 성.png

갑골문과 금문의 聖자는 서있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말 하는 것을 듣는 모습이다. 그 중 口는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사람의 머리 위에 귀가 특히 두드러지게 표현 되어 있다. 즉, 듣는 것을 특히 강조한 뜻이다. 그러므로 聖자의 본뜻은 ‘청각이 예민한 것’과 ‘총명하고 예지로움’, 그리고 ‘만사에 통달했다’이다. 고대, 인품과 덕성이 높은 , 학식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聖이라 불렀다. ‘성현’ ‘시성’ ‘서성’ 등이다. 군주시대에 聖은 제왕의 존칭에 많이 쓰였다. ‘聖上’ ‘聖旨’ ‘聖恩’ 등이다.

文化

처음 성인이란 글자는 우뚝 선 사람이 큰 귀를 세우고 뒤를 돌아보며 소리치는 모습이었다. 김성재,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 동녘, 2000, pp.92. 성인을 뜻하는 聖은 갑골문을 보아 알 수 있듯이 원래 커다란 귀(耳를 : ‘마음의 귀’를 포함한다) 가진 사람(人)이 서서 어떤 사람의 ‘말하는 입(口)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모양’의 상형이었다. 글자의 아랫부분인 人은 金文부터는 ‘흙(土)위에 선 사람’의 상형인 壬 (정 :동일한 현태로 쓰이고 있는 壬(임)자와는 내원이 다르다)으로 표기되어 오늘에 이른다. 우리 조상들은 오랫동안 이 글자를 읽을 때 ‘서엉’이라 길게 발음하였다. 그리고 ‘이루다’라는 뜻의 成은 짧게 발음하였다.[1]

본래 청각이 영민하고, 총명하고 예지롭고, 만사에 통달했다는 뜻으로 쓰였다. 귀가 잘 들리다→사리(事理)에 잘 통하고 있다→뭐든지 다알고 있는 사람, 곧 성인을 일컫는다. 見·望·聞·聖은 모두 사람(人)위에 감각기관인 눈이나 귀를 크게 그린 글자들이다. 원래의 모양을 생략한다든가 과장한다든가 위치를 바꾼다든가 하는 것은 모두 일종의 비유법이며, 상징법이다.[2]

인류 최초의 산업은 사냥이었다. 사냥은 유능한 지휘자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행동해야 한다. 큰 귀를 통해 소리를 잘 듣고 커다란 목소리로 외쳐서 지휘를 해야 했다. 최초의 사냥꾼은 사냥의 달인이었고, 수렵 시대 굶주린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었고, 그렇게 인류 최초의 성인이 될 수 있었다. 그는 잘 듣고 소리쳐 말해주는 사람이었다. 최초의 성인은 바로 사냥꾼 수인씨(燧人氏)였다. 수인씨는 복희와 신농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나 가끔 다른 인물에게 성인의 자리를 찬탈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인(聖)이 큰 귀와 큰 입으로 이루어져 있는 한, 그는 진정 최초의 성인일 수밖에 없다.[3]

성인 성(聖)은 귀와 입을 맡은(壬) 글자가 모인 것이다. 우주의 소리, 자연의 소리나 남의 얘기를 잘 듣고 잘 가르치고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글자에서 파생되는 것이 바로 정치 정(政)이다. 政은 바를 (正)에 글 문(文)을 합성한 것이니, 바로 올바른 사람이란 뜻일 것이다. 글자대로 풀이하면 ‘정치는 성인이 하는 것’이라고 새겨볼 수 있는데, 이는 많이 듣고 입을 조심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는 걸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4]

  1. 김언종, 『한자의 뿌리 1』, 문학동네, 2001, pp.490
  2. 시라카와 시즈카, 『漢子 백가지 이야기』, 심경호 역, 황소자리, 2005, p.76-77
  3. 김성재,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 동녘, 2000, p.75-89
  4. 김대성, 『금문의 비밀』, 컬쳐라인, 2002, pp.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