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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막을 격.PNG

상형자이다. 鬲은 의 일종으로, 갑골문 시기에 출현한 문자이다. 鼎과 유사하게 둥근 배와 주둥이가 크며 발이 세 개인 실물의 형상을 본떴으나, 발의 속이 비어있다는 것이 鬲의 가장 본질적 특징이자 鼎과의 차이점이다. 세 개의 발이 상당히 두툼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발아래에서 불을 피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1] 소전에서 형태가 왜곡되면서 발이 비어 있다는 특징이 자형에서 사라졌다. 제사의 희생으로 쓸 양을 자주 삶았던지 양(羊)이 정해진 자형도 종종 등장한다. 물론 모든 용기가 질그릇으로 시작하듯, 鬲도 도기에서 시작했으나 청동기가 유행하자 이를 강조하기 위해 금(金)을 더한 력(鎘)을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鬲은‘솥'이나 ‘삶다’는 뜻과 관련된다. [2]
허신은 鬲을 “鼎의 일종이다. 오곡을 담을 수 있다. 한 말 두 되를 곡이라 한다. 배 부분에 교차되는 무늬가 있으며 발이 세 개다.”라고 표현했다.[3]


文化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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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鬲은 신석기시대의 陶鬲이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하남성 섬현에서 발견된 두 개의 陶鬲이다. 鬲은 크게 도기로 만들어진 것과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이 있다. 청동 鬲은 상대에서부터 춘추시기까지 성행하였다. 상대전기의 鬲에는 대부분 귀가 없는 형태이나, 후기에 와서는 보통 주둥이 주변에 항상 두 개의 직립형 귀가 있다. 서주시대 전기에는 대부분 목이 높고 발이 짧으며 귀가 있는 형태로 변한다. 서주 후기에서 춘추시대로 가면, 배 부분이 점차 얇아지고, 말굽 모양의 발은 가늘고 긴 형태로 변한다. 기물의 몸체는 가로 폭이 커지고 귀가 없는 형태가 된다.
鬲은 일반적으로 원형이 대부분이지만 서주시기에는 특별히 네모난 모양의 鬲이 출현하였다. 기물 전체가 상하로 분리되는데, 위쪽의 형태와 크기는 기존과 같고 아래쪽은 화로를 만들어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연기를 내보낼 수 있는 세 개의 구멍이 있다.[4]

용도

鬲의 전신인 鼎은 바닥이 평평하여 열을 받는 면적이 넓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鬲이 만들어진다. 鬲은 보통 구연(口沿)이 바깥쪽으로 기울어진 큰 주둥이를 갖고 있고, 세 개의 발은 비어 있어서 음식물을 조리, 가열하기에 적합했다. 또 화력을 받는 면적이 넓어서 조리시간이 짧아 효과적으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었다. 속이 비어있는 세 발에서도 음식물을 끓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 번에 만들어낼 수 있는 용량이 증가했다. 게다가 각각 분리된 세 발 안에서 각기 다른 세 종류의 음식물을 만들 수도 있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鬲은 용산문화 시기에 주요 취사도구로 자리잡아 鼎을 대신하게 된다.
하지만 세 발 아래에 직접 불을 피우는 구조로 열기가 집중될 수 없다는 점, 즉 가열의 속도가 여전히 느리고, 환기창이 없던 당시 부엌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들 때문에 전국시대에 와서는 점차 사용빈도가 줄어든다. 진(秦)이후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鬲은 대부분 취사도구로서만 쓰였고, 제사의 용도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鬲이 제사의식의 예기로 쓰인 경우는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鼎과 함께 사용하였다. 2, 4, 6개의 鬲은 5개나 7개의 鼎과 서로 배합하여야 했고, 8개나 9개의 鬲은 鼎 9개와 조합하여 짝을 맞추어서 써야 했다.[5]

청동기 문명

중국 문명의 대표로 평가되는 청동기 문명은 그 역사가 오래되어 기원천 5천년 경에 이미 천연동이 사용되었음이 확인되었고, 기원전 4천 5백년 경의 서안반파 유적지에서 발견된 청동조각은 동65%, 아연 25%, 주석 2%, 납 6% 등으로 되어 이후의 청동에 근접해 있다. 이러한 역사를 가진 청동시대의 기술은 상나라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하였으며,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품들이 만들어졌다.[6]


참고문헌

  1. 유현아, 「솥류 한자 ‘鼎’과 ‘鬲’에 대한 고찰」, 『中國學論叢』, vol.58, 2018.
  2.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180
  3. 허신, 『설문해자』
  4. 유현아, 「솥류 한자 ‘鼎’과 ‘鬲’에 대한 고찰」, 『中國學論叢』, vol.58, 2018.
  5. 유현아, 「솥류 한자 ‘鼎’과 ‘鬲’에 대한 고찰」, 『中國學論叢』, vol.58, 2018.
  6.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