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통사상
대일통(大一統)이라는 단어는 <춘추공양전>에서 처음 사용된다. <<춘추>>의 첫 머리인 '元年, 春, 王正月'를 '元年者何 君之始年也 春者何 歲之始也 王者孰謂 謂文王也 曷為先言王而後言正月 王正月也 何言乎王正月 大一統也'라고 해석하면서 대일통이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되었다. 비록 대일통이라는 단어는 <춘추공양전>를 통틀어 단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지만 <<춘추>>와 <<춘추공양전>>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대일통이라는 말은 하나로 통일됨을 드높인다는 의미로 이는 공자가 바라던 주나라 천제로 모든 제후들이 통일되는 것을 의미한다. 대일통이라는 말은 그러므로 공자의 사상과 그가 바라던 이상 국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한 명의 왕아래 모든 것들이 질서있게 유지되고 왕도정치가 실현되는 모습을 나타낸다.
대일통이라는 말은 한(漢) 무제(武帝) 때 이르러 다시 등장한다. 동중서는 한 무제 시기 때 <<춘추>>를 연구하는 공양학을 주도하면서 한 왕조의 정통성을 높이고,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황제를 만들기 위하여 대일통사상을 사용한다. 이후 대일통사상은 공양학 사상의 중요한 특징이 된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그의 대일통사상을 볼 수 있다. 그는 국가와 민족이 통일된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진(秦)나라와 한(漢)나라의 통일을 높이 평가하면서 통일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나열한다. 사마천은 공양전의 대일통사상을 발전시켜 주변 외국과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국가와 민족의 대일통사상을 제시한다. 황제를 한족은 물론 주변 민족들의 공동 조상으로 설정하여 모두를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통일된 상태를 강조하고, 이러한 평화공존의 상태를 깨는 무리한 정벌전쟁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참고문헌
김영수,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창해, 2006 ISBN 89-7919-738-1 04910
공양자 외, <<춘추공양전>>, 곽성문 역, 도서출판 인간사랑, 2015 ISBN 978-89-7418-754-5 0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