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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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으로 알려진 진시황은 중국 역사상 첫 번째 중앙 집권체제를 이룩한 황제이다. 그는 출신성분도 불분명하고 어린 나이로 볼모 생활도 하는 등 적지 않은 삶의 역경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개혁적 마인드를 구축하였다. 그는 재상 이사의 보필하에 법가 체제를 받아들여 봉건제를 폐지하고 군현제를 실시하였으며, 도량형과 화폐를 통일하는 등의 업적을 세웠다. 그러나 분서갱유를 단행하고 아방궁을 건설하는 등의 폭정으로 많은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렸다. 또한 진시황의 끊임없는 정복욕으로 인해 죄 없는 백성들은 죽음으로 내몰렸으며 수많은 범법자를 양상해 내었다.
이 편에서 사마천은 진시황 일생의 공과를 상세하게 밝히고, 이어서 진나라 2세황제자영이 정권을 잡은 부분을 덧붙여 서술하고 있다. 진나라의 천하 통일, 진나라 국력의 막강함, 그리고 진나라가 최전성기에 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진나라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진시황의 삶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특히 그의 위대한 업적 이면에 짙게 드리워진 탐욕과 교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후인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제왕의 형상으로 드러난다. 덧붙여 사마천은 진시황제가 자리에 있었던 40여년 동안의 중대한 정치적 사건, 특히 천하를 통일하는 이면이 복잡다단한 진행 과정을 비교적 명쾌한 어조로 서술했다. 그리고 그 서술방식은 진시황 자신의 삶만큼이나 격동적이고 활기가 넘찬다. 이 편은 <이사열전>,<몽염열전>,<백기왕전열전>과 자매편이라고 할 만큼 긴밀한 관련이 있다.